LG화학 배터리 단 '루시드 에어' 832km 달린다

변지희 기자 2020. 8. 19.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는 곧 출시될 럭셔리 세단 '루시드 에어(Lucid Air)'가 한 번 충전으로 517마일(832㎞)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테슬라 모델S 롱레인지의 주행거리도 402마일(643㎞) 수준이어서, 루시드 에어가 출시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는 곧 출시될 럭셔리 세단 '루시드 에어(Lucid Air)'가 한 번 충전으로 517마일(832㎞)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테슬라 모델S 롱레인지의 주행거리도 402마일(643㎞) 수준이어서, 루시드 에어가 출시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과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시드 모터스의 CEO(최고경영자) 겸 CTO(최고기술책임자)인 피터 롤린슨(Peter Rawlinson)은 "루시드 에어가 미국 환경 보호국(EPA) 기준 517마일 주행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의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FEV에 의해 검증된 수치"라고 말했다.

FEV의 주행 거리 테스트는 EPA에서 사용하는 테스트를 면밀히 모델링한 것이기 때문에, 루시드 에어가 EPA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으면 517마일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루시드 에어 표준형 모델에는 LG화학의 원통형 배터리가 독점 공급된다.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할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로,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루시드 모터스는 당초 루시드 에어가 한 번 충전에 400마일(643㎞) 이상을 주행할 것이라고 했었다. 롤린슨 CEO는 "주행거리가 늘어난 것은 루시드의 전기 모터, 디자인, 공기역학 등이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루시드 모터스가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는 이유는 주행거리와 기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재 루시드 모터스를 이끌고 있는 롤린슨 CEO가 테슬라 모델S 개발을 이끌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사장 출신으로 2013년 루시드에 합류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2007년에 설립돼 2016년에 전기차 컨셉 버전을 공개했다.

최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오토모티브뉴스에서 "500마일을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비용이 늘고 화물 적재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드 에어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머스크 CEO는 "사람들은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서 300마일 주행 차량을 원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최근 루시드 모터스는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비견될 주행보조시스템 '드림 드라이브(Dream Drive)'을 공개하기도 했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카메라, 고해상도 라이다, 32개의 센서가 내장된다. 표지판 인지기능, 졸음 운전 경고 기능, 주차 보조 기능 등 19개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췄다. 차량이 교통 신호를 인식하고 비상시에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으며, 앞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운전자에게 알리는 것 등을 할 수 있다.

루시드 모터스의 ADAS 및 자율주행 담당 유진 리(Eugene Lee) 수석 이사는 "출시 즉시 레벨 2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할 것이며, 레벨 3 수준의 기능은 무선 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벨 3 자율주행은 자동 차선변경 등을 차량 시스템이 주도하는 수준이다.

루시드 에어는 지난 2017년 미국 오하이오 테스트 트랙에서 서스펜션을 튜닝하고 속도 제한을 해제한 상태에서 시속 378㎞라는 기록을 세웠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5초다. 롤린슨 CEO는 "루시드 에어의 외관은 테슬라 모델S보다 작지만 내부는 고급 세단인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보다 넉넉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시드 에어 최종 모델은 오는 9월 9일 공개되며 내년 4월부터 고객들에게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