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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벤츠 눌렀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입력 2020.08.17. 15:59 수정 2020.08.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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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G80’과 ‘GV80’ 질주에 힘입어 4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를 누르고 국내 고급차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1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1∼7월 국내 판매량이 6만5대로 벤츠(4만1583대)와 BMW(2만9246대)를 제치고 최상위 브랜드로 등극했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대비 65% 올랐지만 반면 벤츠 GLS, 벤츠 GLE, 벤츠 EQC, S클래스 등을 앞세운 벤츠는 이 기간 3% 판매 신장에 그쳤다. 또한 BMW도 35% 증가에서 멈췄다.

제네시스 GV80

이처럼 제네시스 판매가 오른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G80’와 ‘GV80’가 선봉 플레이어로 나서고, 국내외에서 제네시스 모델들에 대한 상대적 평가가 높게 나온 점을 주요하게 보고 있다. 특히 브랜스 위상이 ‘격상’되면서 수입차 부문 프리미엄을 지향해온 ‘잠재적 수요층’까지 이끌며 변곡점을 지나 고도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대차로부터 개발·마케팅 분야가 분리돼 브랜드 출범 이듬해인 2016년, 제네시스 모델들을 통틀어 6만6278대가 팔려 나가 당시 벤츠(5만6343대), BMW(4만8459대) 판매량을 넘었지만 이후 3년간 국내 수입차 무대에서 매년 벤츠에 밀린 2인자였다. 그러다가 2017년과 2018년엔 프리미엄 브랜드가 무색할 만큼 BMW에도 밀려 3위권으로 들어서 적신호가 켜진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엔 여봐란 듯 총 5만6801대의 제네시스가 팔려 나가 엔진 설계 부문 안전성이 부각된 BMW(4만4191대)를 누르고 2위로 재차 올라서 벤츠 추격에 주력했다.

이후 부분변경된 G90(EQ900)이 1만7542대 팔리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고 연이어 유럽 등지에서 극찬 받은 G70도 1만6975대 판매되며 인기를 누렸지만 ‘내수 벤츠’ 로열층 수요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순위탈환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시점은 제네시스가 맘먹고 만든 SUV‘GV80’가 출시된 올 1월부터다. 또 디자인과 주행성능, 반자율주행 면에서 상품성이 크게 오른 3세대 신형 ‘G80’가 등장하며 폭발적인 신장세를 견인하기 시작했다.

3세대 제네시스G80

이 덕에 ‘GV80’은 7월까지 2만16대를 판매, 올해 목표치인 2만4000대에 다가섰고, G80은 2만8993대 판대돼 지난해 연간 판매량 2만2284대을 넘어선지 오래다.

두 모델 모두 현재 주문해도 차량 인도 시점이 수 개월이나 밀릴 정도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기존 대형 SUV인 ‘GV80’보다 체급을 한 단계 낮춘 ‘GV70’를 이르면 하반기 내놓는다. 아울러 ‘BMW는 긴장해야 한다’는 호평을 독일에서 받은 ‘G7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물론 벤츠 역시 ‘E클래스 부분변경’ 등으로 제네시스와 맞수 경쟁을 벌이게 된다.

제네시스 G70

수입차 딜러 한 관계자는 “실제 제네시스의 라인업들이 다양해지며 체급상 이들과 경쟁을 벌어야할 수입차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며 “가성비를 넘어 상품성 면에서도 입지를 다진 것은 물론이고 일부 지역에선 수요쏠림 현상까지 나와 수입차들의 사후관리 부문, 프로모션 셈법들이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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