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겨눈 경쟁사들..루시드 "한번 충전에 832km 주행"

경수현 입력 2020. 8. 12. 15:51 수정 2020. 8. 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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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올해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증권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기업 중 하나인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미는 경쟁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니콜라, 루시드 모터스 등 이 분야 신생 업체들이 속속 부상했고 중국의 샤오펑처럼 해외의 스타트업도 경쟁 준비를 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3 이미지 앞을 지나가는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사진]

게다가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개발에 갈수록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이는 증시에도 이미 반영돼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1일(현지시간) 시가총액이 2천72억달러에 달하면서 그동안 전세계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해온 도요타(2천23억달러)의 시총을 따돌렸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한때 3배 넘게 올랐다가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언제든 다시 뛰어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테슬라가 11일 장 마감 후 주식 1주를 5주로 쪼개는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올랐다.

◇ 테슬라 출신 CEO가 이끄는 루시드, 주행 기록에 도전

테슬라 기술 담당 고위직 출신인 피터 롤린스가 최고경영자(CEO)로 참여한 루시드 모터스는 이날 자사가 개발한 '루시드 에어' 승용차가 한번 충전에 500마일(805㎞) 넘게 주행하는 것으로 추산됐다며 전기차 분야의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이 회사는 미 환경보호청(EPA) 등급 기준 517마일(832㎞) 주행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번 성과는 기술 컨설팅사인 FEV 노스 아메리카의 인증도 받았다고 밝혔다.

롤린슨 CEO는 "큰 진전"이라며 미 경제 매체인 CNBC에 주행기록 개선의 비결로 자체 제작한 전기 모터와 차량 설계 등을 제시했다.

루시드 에어의 프로토타입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300마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최근 업그레이드된 테슬라의 모델S도 402마일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루시드는 지난주 테슬라를 약 올리려는 듯이 소셜 미디어에 주행거리계가 402마일을 빠르게 지나가는 예고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루시드는 9월 9일 루시드 에어의 최종판을 공개할 계획이며 현재 애리조나주에서 짓고 있는 공장에서 내년부터 자동차 생산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롤린스는 "외관은 테슬라의 모델S보다 작지만 내부는 고급 세단인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보다 넉넉하다"고 자랑했다.

그는 영국 자동차 브랜드인 재규어 등을 거쳐 2009년 테슬라에 합류해 테슬라의 엔지니어팀을 이끌면서 임원까지 승진한 인물로, 한때는 일론 머스크의 동지였지만 이제는 적으로 변신한 셈이다.

루시드는 2007년 설립된 업체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LG화학과 배터리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 니콜라 등도 이미 도전장…전통 자동차 업체도 잰걸음

미국의 수소전기 트럭 제조업체인 니콜라도 픽업 트럽 사전 주문을 받으면서 이미 테슬라에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이 회사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테슬라가 개발한 '사이버트럭'과 관련해 진정한 트럭 소유자가 아니라 테슬라 광팬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여러 차례 테슬라에 대한 경쟁의식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2018년 11월 총 1억달러를 이 업체에 투자해 한화 등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가 이 회사의 등락에 함께 출렁이면서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니콜라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테슬라에 도전하는 신생 업체는 중국에도 있다.

예컨대 2015년 설립된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 모터스는 현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3과 세단인 P3를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에 3번째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2018년 11월 출시된 G3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말 기준 1만8천741대이며 올해 5월부터 판매된 P7의 판매량은 1천966대다.

샤오펑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신청서도 최근 냈다.

GM이나 현대자동차 등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단적으로 현대차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내년부터 '아이오닉'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활용해 2024년까지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내년부터 순차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왼쪽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현대기아차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해 1∼5월 세계 각국의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누적 71만대로, 1위는 테슬라(점유율 17.7%)였으며 BMW(7.0%), 중국의 비야디(5.2%) 등 순이었다.

현대차(3.7%)와 기아차(3.5%)는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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