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차에서 안전하게 재난문자 수신할 수 없나

조재환 기자 입력 2020. 8. 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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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긴급재난문자'와 '공공안전경보' 문자 수신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일부 자동차 운전자들은 긴급재난문자와 공공안전경보 수신 방식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차량 내에서 관련 문자 수신을 없앨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거나, 안전한 재난문자 수신 방법을 자동차 제조사 스스로 고안해내는 것이 필수다.

실제로 BMW와 벤츠 등은 사용자 설정에 따라 긴급재난문자와 공공안전경보를 수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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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차, 반복된 재난문자 수신으로 소비자 원성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우리 사회는 ‘긴급재난문자’와 ‘공공안전경보’ 문자 수신에 익숙해져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집중호우가 발생될 때면 항상 접한다.

하지만 일부 자동차 운전자들은 긴급재난문자와 공공안전경보 수신 방식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수신 시스템에 문제가 많다는 외부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일부 볼보차 오너들은 천안 104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또는 울산 11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같은 재난문자들이 수없이 반복해서 수신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만약에 디스플레이에 뜬 재난문자를 사용자가 해제하지 않으면 다른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문제도 발생된다.

볼보차코리아 V60 크로스컨트리 주행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네이버 ‘클럽 뉴 볼보 동호회’에 따르면 일부 볼보차 오너들은 반복되는 재난문자 수신으로 차량의 주요 기능이 먹통되는 현상을 겪었다. 재난문자가 너무 많이 수신돼 시스템 자체가 컴퓨터처럼 다운이 된 것이다.

네이버 ‘D network’ 카페에 이같은 문제점을 올린 한 볼보차 오너는 “재난문자가 오면 바로바로 지워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서 쌓여버리면 일일이 지우는 것도 일”이라며 “재난문자 취소 버튼을 누르는데 집중하다가 사고가 날뻔한 다른 볼보차 오너 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긴급재난문자와 공공안전경보는 스마트폰 시대에 모든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최적의 알림 수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주요 국가들이 쓸 수 있어 보편화됐다.

하지만 같은 내용의 긴급재난문자와 공공안전경보 문자가 계속되면, 운전자의 안전운전에 방해를 줄 수 있다. 차량 내에서 관련 문자 수신을 없앨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거나, 안전한 재난문자 수신 방법을 자동차 제조사 스스로 고안해내는 것이 필수다. 실제로 BMW와 벤츠 등은 사용자 설정에 따라 긴급재난문자와 공공안전경보를 수신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설정 방식을 그대로 도입한 것이다.

네이버 카페 'D network'에 올라온 볼보차의 재난안전문자 수신 문제 화면. 반복되는 재난안전문자가 수신되고, 일부 재난안전문자가 깨져 중국어로 수신되는 문제점이 있다. (사진=네이버 D network 카페)

천안시 안전행정국 안전총괄과는 지난달 말 반복되는 볼보차량의 재난수신문자 현상에 대한 민원을 받았다. 민원인은 부산 사상구청에서 보내는 반복된 재난수신문자 시스템에 대해 불편하다는 민원을 보냈다.

이 부서는 “부산 사상구청에서 재난안전문자를 1회만 발송했다”며 “그런데 볼보차를 포함한 일부 외제차량의 문자코드와 한국의 문자코드가 일치하지 않아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복되는 재난안전문자 현상을 없애려면 제조사 스스로 문자코드를 우리나라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재난문자 반복 현상에 대해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발신된 정보를 받는 대로 표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행정안전부 담당자와 접촉해 해결방안을 내놓고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는 재난안전문자가 수신되면, 실행되고 있는 콘텐츠 아래쪽에 작은 알림 박스 형태로 고정된다. 운전자가 해당 내용을 수신할 때까지 고정되는 구조다. 만약에 운전자가 재난안전문자 알림 박스를 누르면, 카플레이는 음성으로 재난안전문자 내용을 수신해 읽어준다.

아직까지 자동차 업계는 가장 안전한 재난안전문자 수신방법을 고안해내지 못했다. 하루 빨리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일부 운전자들에겐 재난안전문자 자체를 스트레스로 여길 수 있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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