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시승기] '가성비 굿' 링컨 코세어, 예상 웃도는 '스포츠'
240마력, 포드 8단 변속기..퍼포먼스 합격
풀 체인지 후 젊어진 디자인, 자율주행 보강
“코세어(Cosair)가 뭐지? 스타크래프트의 커세어인가”
‘코세어’. 고개가 갸웃거리는 작명법이다. 링컨의 컴팩트 SUV인 MKC의 후속이라고 하면 그때서야 ‘아’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링컨은 미국 포드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이다. 현대차에 제네시스가 있듯이 토요타에는 렉서스가 있고, 포드에는 링컨이 있다. 머스탱 GT 같은 머슬카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SUV들을 보면 제네시스의 GV80, 메르세데스-벤츠의 GLC, BMW X3 등 ‘코드(약어)’로 된 이름이 많다. 링컨 역시 MKC, MKX, MKT처럼 약자로 명명하다가 작명의 방식을 바꿨다.
◇ ‘어반‧럭셔리’ 퍼포먼스…출중한 출력, AWD‧서스펜션의 ‘뒷받침’
코세어가 보여주는 주행능력의 핵심은 링컨의 직렬 4기통(l4) 2.0리터 터보엔진과 사륜구동(AWD) 시스템에 있다. 미국에는 머스탱에 탑재되는 2.3리터 에코부스터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다른 파워트레인을 쓰는 라인업이 더 있다.
힘을 쓰는 방식이 독특하다. 제원 상의 최대 출력은 238마력, 최대토크는 38.7kg·m이다. 각각 5500rpm과 3000rpm에서 발휘된다. 통상 2000rpm 아래부터 최대토크를 쓰는 방식에 비해 뒤늦게 출력이 발휘되는 모습이다.
때문에 연비가 상황에 따라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과격한 주행에선 공인연비(9.2km/ℓ)를 밑돌고, 크루즈컨트롤에선 훨씬 웃돈다.
주행모드의 경우 파워트레인과 4륜구동 시스템의 설정과 조합이 꽤나 드러나게 바뀐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영문 주행모드를 직역해 놓은 점이다. 통상적인 스포츠모드에 해당하는 ‘excite’는 ‘떨림’, 이런 식이다. 일반(normal)‧안정(coserve)‧미끄러움(slippery)‧깊은도로조건(deep condition) 등 총 5가지 모드가 있다.
엔진회전수를 가장 적극적으로 쓰는 모드는 떨림이고 안정과 미끄러움은 보수적으로 사용한다. 일반은 그 가운데에 해당한다. ‘지능형 4륜구동’은 떨림과 미끄러움에서 후륜에 힘을 배분해 트랙션(접지력)을 좋게 하고, 일반과 안정에선 전륜 위주로 주행한다.
험지주행모드인 깊은도로조건에선 힘을 앞바퀴에 집중시키며 회전수도 3000rpm 정도로 유지시켜준다.
엔진 출력이 준수한 편이기 때문에 직선주로에서 꽤 빠르게 달린다. 어댑티브(적응형) 서스펜션이 적용돼 댐퍼의 세팅이 모드 별로 다르다. 평소에는 편하지만 많이 출렁되기 때문에 반드시 ‘떨림’ 모드로 쓰길 권한다.
◇ 링컨의 ‘SUV 1번 타자’…준수한 자율주행 ‘가성비’
링컨은 ‘SUV 특화’ 전략을 세웠다. 플래그십 세단인 컨티넨탈을 2015년 부활시켰다가 단종시켰고, MKZ 역시 생산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SUV 라인업이 화려한 진용이다.
코세어(준중형)를 시작으로 노틸러스(중형), 에비에이터(준대형), 네비게이터(대형)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대열이다. 코세어의 별명은 ‘베이비 에비에이터’인데, 링컨스타가 가운데 박혀 있는 그릴 등 전면부터 전체적인 외관이 많이 닮았다.
코세어의 상당부는 ‘플로팅(floating)’ 형상을 노렸는데, A~D필러를 블랙으로 처리해 유리창들과 연결돼 360도 전체가 한 덩어리처럼 느껴지게 했다. 때문에 외관은 낮고 넓고 커 보인다. 실내 역시 트렁크 공간을 일부 줄이는 대신 2열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서 동급 대비 거주성을 높였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 역시 준수한 편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대목은 반(半)자율주행이다. 앞차와의 거리 조절은 일반도로에서도 작동했고, 고속화도로에서 차선 유지와 가감속이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실행됐다. 이밖에 통풍‧열선 시트, HUD(헤드업디스플레이) 기능도 갖췄다. 무엇보다 시트의 착좌감이 매우 푹신푹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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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컷뉴스 유동근·김기현 기자] ace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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