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매장에 VIP 마케팅..외제차, 코로나 뚫고 판매질주
인기모델 1년이상 대기해야
장기렌탈·리스·중고차인증
수입차 시장 문턱도 낮아져
벤츠·BMW·아우디·볼보 등
연말까지 신차 20여종 출시
◆ 불황 모르는 수입차 (上) ◆
수입차 업계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국 59개 공식 전시장에서 올해 7월까지 4만1583대를 판매했다. 전시장 한 곳에서 매달 100대의 차량을 판매한 꼴인데, 가격대가 훨씬 낮은 국산차 업체보다 뛰어난 판매 실적이다. 전국에 780여 개 영업망을 구축한 현대자동차 전시장의 월평균 판매량은 80여 대다. 수입차의 이 같은 판매 실적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고양전시장을 방문해 봤다.
입구에 위치한 안내요원의 주차대행 서비스와 1층 안내데스크 응대 서비스는 고급 백화점이나 호텔을 연상하게 했다. 세일즈 컨설턴트와 함께 둘러본 9·10층 전시관은 차량 콘셉트에 따라 특화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예컨대 도로 위 레이싱카를 표방하는 AMG 존은 아스팔트 느낌을 그대로 살린 스톤매트 바닥재와 스키드 마크를 통해 서킷에 온 듯한 느낌이 전해졌다.
이처럼 수입차 업체들은 단순히 비싸고 좋은 차를 홍보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감성까지 배려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판매량은 7만8133대로 직전 연도 대비 10.4% 늘어났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4377억원, 2180억원으로 각각 21.5%, 40.9% 급증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뿐만 아니라 주요 수입차 업체들은 트랙 경주와 로드 투어, 캠핑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제공하는 동시에 장기 렌탈과 리스, 인증중고차 제도로 수입차 시장 문턱을 낮췄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고급차가 대접받는다는 인식 아래 내가 좋아하는 차를 타기보다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 비싼 수입차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법인 명의로 차량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수입차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는 연말까지 신차 20여 종을 출시하고 흥행 돌풍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베스트셀링 모델인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과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B를 올해 하반기 국내에 선보인다. BMW는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과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GT), 4시리즈, MINI 컨트리맨 부분변경 모델 등을 연이어 출시한다.
배출가스 불법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아우디폭스바겐은 고성능 SUV인 SQ5와 SQ8, 투아렉 V8, 티록, 제타 등을 공개한다. 볼보와 캐딜락은 각각 신형 S90·V90, CT4·CT5·XT4를 판매할 예정이며 재규어 랜드로버 디펜더, 포르쉐 911 타르가, DS3 크로스백 전기차(EV) 등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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