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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환의 EV세상] 韓 시장 공략하는 佛 도심형 전기차, 성공할까?

조재환 기자 입력 2020.08.0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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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불리하지만, 커넥티비티·ADAS 기술로 승부볼 듯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올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눈여겨볼 모델들은 바로 프랑스 브랜드들의 도심형 전기차다. 푸조 국내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최근 푸조 e-208. e-2008 등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해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르노삼성은 2세대 르노 조에의 구체 제원과 가격 등을 18일 공개한다.

지디넷코리아는 ‘도심형 전기차’를 서울과 수도권 등 가까운 거리에서 활용 가능한 전기차로 정의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세 전기차들이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출시한 전기차의 공인 주행거리보다 뒤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에 각종 커넥티비티 사양들과 주행보조(ADAS) 사양들을 중점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 짧아도 풍부한 주행보조 갖춘 푸조 전기차

소형 해치백 스타일의 푸조 e-208 전기차는 환경부 공인 주행거리가 최대 244km다. 국내서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653만원이다. e-208보다 더 큰 소형 SUV 형태의 e-2008은 환경부 공인 주행거리가 237km며, 국고 보조금은 628만원이다.

두 전기차는 한 번 충전 후 서울부터 부산까지 한번에 갈 수는 없다. 중간에 휴게소나 가까운 편의시설에 마련된 급속충전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한불모터스는 두 전기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3D 인스트루먼트 아이콕핏 클러스터(계기반)와 주행보조 사양 등을 내세우고 있다.

뉴 푸조 e-208(좌), 뉴 푸조 e-2008 SUV(우) (사진=한불모터스)

3D 인스트루먼트 아이콕핏 클러스터는 동급 또는 상위급 차량의 클러스터보다 높은 시인성과 입체감을 자랑한다. 특히 클러스터를 에너지 모드로 설정하면, 차량의 주행과 회생제동 현황 등을 복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티어링 휠이 작고 클러스터 위치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부재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주행보조는 크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중앙유지보조 LPA 등이 있다. 이 사양들은 최상위급 트림 ‘GT라인’에 기본으로 적용된다. 전체적으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차선을 잘 인식해주는 편이다.

푸조 e-208에 탑재된 3D 계기반

푸조의 두 전기차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바로 커넥티비티 서비스 강화다.

한불모터스는 이달 중에 전기차 배터리 충전 정보, 예약 충전 기능, 원격 냉난방 공조 기능 등을 쓸 수 있는 ‘마이 푸조’ 스마트폰 앱을 내놓을 예정이다. 두 전기차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크기가 7인치로 다른 경쟁 차종들과 비교했을 때 작은 편이기 때문에,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이를 보완해주면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짧은 공인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업체가 달래줄 수 있는 마케팅 포인트를 마련하는 것도 필수다.

309km 주행거리 인증받은 르노 조에, 18일 공개 앞둬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 18일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순수 전기차 르노 조에(ZOE)를 공개할 예정이다.

조에의 판매가격은 출시 때 공개되지만, 차량 구매 시 혜택 받는 국고보조금은 이미 발표됐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조에는 309km(상온 기준)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영하 7도 이하 측정 기준의 저온 주행거리는 236km다. 전반적으로 푸조 e-208이나 e-2008 보다는 주행거리 적인 면에서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국내 출시 예정인 3세대 ZOE (사진=르노)
르노 순수 전기차 ZOE 실내 (사진=르노)

게다가 조에는 최근 출시된 XM3와 르노 캡처처럼 센터페시아에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내비게이션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T맵 사양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르노삼성차는 신차에 스마트폰앱과 유사한 형태의 T맵 사양을 순정 내비게이션으로 선택하고 있다.

조에의 구체적인 ADAS 기능 탑재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외서 판매되는 조에의 경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실행할 수 있는 버튼이 스티어링 휠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DAS 탑재 여부는 향후 출시 때 판가름날 전망이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