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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제외하니' K5, 쏘나타보다 두 배 더 팔렸다

입력 2020.08.04. 13:18 수정 2020.08.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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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형 제외 7월 판매 K5(DL3) 7,933대, 쏘나타(DN8) 3,569대

 기아자동차 K5가 3세대만에 '국민 중형차' 타이틀을 꿰찼다. 지난해 12월 신형 출시 후 현대자동차 쏘나타 판매대수를 매월 앞지르며 새로운 왕좌의 시대를 알린 것.

 4일 양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K5는 7월 내수에 8,463대를 판매해 쏘나타 5,213대를 넘어섰다. 이 중 대부분 택시로 사용되는 구형 판매를 제외하면 3세대 K5(DL3)가 7,933대로 8세대 쏘나타(DN8)의 3,569대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올 1~7월 누적 판매에서도 쏘나타를 가뿐히 제쳤다. K5 누적판매는 5만5,287대, 쏘나타는 4만3,186대이며, 구형 수요를 제하면 격차는 2만대 이상으로 벌어진다. 

 K5는 지난 2010년 출시 이후 줄곧 쏘나타를 견제해 왔다. 특히 1세대는 로체 이후 4년의 연구 개발 기간 동안 4,000억원을 투입한 K시리즈의 첫 중형 세단으로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이라 호평받았다. 판매 실적도 뒤따랐다. 1세대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첫 두 달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쏘나타(YF) 월간 실적을 앞섰다. 당시 쏘나타는 매달 1만대 이상, 연간 12만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링카였는데 1세대 K5에 대한 기대감으로 K5 출시 전후 월간 판매가 1만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쏘나타의 저력 역시 대단했다. K5가 신차 효과 3개월을 채 누리기도 전에 쏘나타는 기존 판매를 회복했다. '국민차'란 애칭으로 불릴 만큼 절대적 지지를 받는 쏘나타를 넘어서기란 역부족이었다. 이후 2015년 기대를 모았던 2세대는 1세대보다도 '기대 이하'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으며 1세대의 절반 수준으로 판매가 부진했다. 신차 효과를 앞세워 초기 몇 달은 쏘나타를 제압하는 듯했지만 매번 한계를 맛봤다.  

 그러나 3세대만에 상황은 역전됐다. 여전히 택시 시장에서의 쏘나타 인기는 독보적이지만 일반 개인 선택이 K5에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큰차 선호 현상에 따라 점차 중형 세단의 소비 연령층이 젊어진 것이 디자인 경영을 앞세운 기아차에 기회가 됐다고 분석했다. 과거 중형 세단이 3040대의 패밀리카로 여겨졌다면 요즘엔 2030대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 이를 통해 패밀리카 시장은 현대차 그랜저 등 준대형 이상으로 옮겨가고 상대적으로 역동적인 디자인의 K5가 젊은층의 선택을 받게 됐다는 해석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세단 부문에서 언제나 기아차보다 강자였다"면서도 "쏘나타의 수요가 그랜저로 일부 이동한 상황에서 중형 세단 시장을 신형 K5가 휩쓸면서 다소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형 세단 판매 1위라는 타이틀은 제조사에게 어느정도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회복하기 위한 현대차 쏘나타의 향후 전략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