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시에 수소전기버스 1호차 전달..1회 충전 450km 주행

성능 높인 연료전지시스템 탑재..매년 15대 이상 교체투입
전주지역 수소충전소도 순차적 확충

현대자동차 수소전기버스(현대차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현대자동차는 전주시에 수소전기버스 1호차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공해 친환경 수소전기버스가 전주 시내를 누빌 예정이다.

이날 전주시청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김병수 호남고속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수소전기버스 1호차 전달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현대자동차-전주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MOU'에 따른 것이다. 전주시는 올해부터 매년 15대 이상의 대·폐차 시내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전주시의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계획에 맞춰 호남고속을 시작으로 전일여객 등 전주시에서 운영 중인 운수회사에 수소전기버스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전달된 수소전기버스는 성능과 내구성이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약 450㎞를 주행할 수 있다.

이번 전주시에 운행되는 수소전기버스는 '이성계', '한옥마을', '전동성당', '풍남문' 등 전주시의 주요 상징물을 버스 외관 디자인에 적용했다.

전주시는 오는 30일부터 1호 수소전기버스를 기존 103번 버스 노선에 투입해 운행할 예정이다. 103번 버스 노선은 전주시 양묘장을 출발해 종점은 송천동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버스 운행에 문제가 없도록 충전소를 확충한다. 현대차는 지난 6월 전주공장 내 만든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인 '완주충전소'외에도 전주시에는 올해 9월 덕진구 송천동에 민영 수소충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또 내년 중 완산구에 충전소 1개소를 더 설치하는 등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약 10만㎞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총 48만6300㎏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시내 버스 도입을 통해 수소전기버스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전성, 친환경성을 알릴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