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친환경+주행감' 다 잡았다..'PHEV 정석' BMW 530e

장우진 입력 2020. 7. 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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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30e.<BMW코리아 제공>
BMW 530e.<장우진 기자>
BMW 530e.<장우진 기자>
BMW 530e.<장우진 기자>
BMW 530e.<장우진 기자>
BMW 530e 1열.<장우진 기자>
BMW 530e 2열.<장우진 기자>
BMW 530e 2열.<장우진 기자>
BMW 530e 트렁크.<장우진 기자>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BMW가 작년 12월 5시리즈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530e를 선보였다. 그리고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가 가진 장점을 이상적으로 접목시키며 올 상반기에만 3000명이 넘는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았다.

530e의 외관은 기존 5시리즈와 거의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전장 4935㎜, 전촉 1870㎜, 축거는 2975㎜로 세계를 대표하는 비즈니스 세단으로서의 자태를 뽐낸다.

실내 역시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착석감은 편안했고 기어 노브(손잡이)부터 각종 공조버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성 등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면서 우드풍의 소재가 적용되면서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계기판은 eDrive 모드가 적용돼 배터리 등 주행 상황 등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쉽게 말해 BMW를 경험한 고객이라면 PHEV 모델을 새로 접하는 것에 낯설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는 새로운 BMW임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우선 디스플레이를 보지 않았다면 시동이 걸렸는지조차 모를 만큼 조용했다. 가속 페달을 밟고 출발하는 순간에도 미세하게 전기모터 소리만 들릴 정도였다.

이 모델은 1회 충전시 전기 모터로만 39㎞ 주행이 가능하고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배터리가 충전되는 회생 제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그만큼 시내 주행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최고 속력 기준으로는 시속 140㎞까지 전기모터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 차의 공식 복합연비(엔진·모터 합산)는 리터당 16.7㎞지만 주행 구간에 따라 얼마든지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시내를 위주로 주행하면서 하루 출퇴근 거리가 40㎞ 이내라면 전기 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하고 주행 습관에 따라 회생 에너지를 더 쌓을 수 있어 연비를 얼마든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날 시승에서 분명하게 느낀 점은 530e가 PHEV 모델임에도 BMW 특유의 드라이빙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시승에서는 비가 많이 내렸는데 오히려 530e의 주행 성능을 최대치로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BMW하면 세그먼트를 막론하고 완벽한 무게 균형과 묵직함, 유연한 핸들링 등이 떠오른다. 정숙성 역시 여느 브랜드보다 우수한 축에 속하며 비즈니스 세단인 5시리즈는 이러한 강점이 극대화 된 대표적인 모델이다.

530e는 PHEV 모델의 강점을 갖춤과 동시에 BMW의 DNA도 잃지 않았다. 고속 주행시 가속페달을 밟자 계기판의 속도계는 거침없이 반응했고 코너 구간에서도 쏠림이나 밀림 현상 없이 노면을 꽉 잡아줬다. 브레이크 제동 성능도 손색없었으며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 등도 빈틈없이 차단됐다. 후륜구동 모델은 통상 눈길이나 빗길에서 주행감이 불안하다는 평이 나오지만 530e는 이날 빗길에서도 꽤나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여줬다.

BMW 측은 530e가 직렬식 하이브리드 구조로 무게 중심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는데 이날 주행에서 안정적인 무게 중심과 함께 완벽한 앞뒤 무게 균형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이 차의 합산 출력은 252마력(엔진 184마력, 모터 113마력)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6.1초 만에 가속한다.

이 모델의 충전 시간은 가정용 소켓 이용 시 약 5시간, 전용 충전기인 I월 박스 기준으로는 기준 3~4시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가격은 이날 시승한 럭셔리 모델 기준 7810만원이다.

최근 그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부족한 전기차 인프라는 여전히 숙제로 꼽힌다. 내연기관차 대비 다소 이질적인 주행감도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PHEV 모델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가는 중간 단계로 이런 인프라 부담을 다소 덜 수 있다. 친환경차 시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BMW가 530e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해나갈지 행보가 주목된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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