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부분변경 맞아?".. '국민차' 싼타페는 달랐다

이지완 기자 입력 2020. 7.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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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18년 4세대 모델 출시 후 2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싼타페를 출시했다. 부분변경이라고 말하기 아까울 정도로 디자인,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 많은 것에 변화를 줬다. /사진=이지완 기자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대표 주자인 현대 싼타페가 2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태어났다. 디자인부터 플랫폼, 파워트레인까지 많은 것에 변화를 준 점이 눈에 띈다. 마치 앞서 출시된 쏘렌토에게 1등 자리를 절대 내줄 수 없다고 말하는 것 같다.


Point 1. 다 바꿨는데 부분변경?


자동차회사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내놓기까지 보통 4~6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중간시점에 약간의 내외관 변화를 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신차효과를 통해 주춤하는 판매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런 고정관념을 깬 것이 지난달 말 공개된 싼타페다. 2018년 4세대 모델 출시 후 2년 만에 부분변경된 이 차는 디자인, 플랫폼, 파워트레인까지 많은 것이 달라졌다. 사실상 완전변경 모델과 다름없다. 이 차의 주력 모델인 7인승 디젤을 시승했다.
첫 인상은 날카롭다. 매서운 ‘독수리의 눈’을 콘셉트로 디자인된 헤드램프와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 T자형 주간주행등(DRL)이 SUV 특유의 강인함을 극대화한다. 앞에서 뒤로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측면에 세련미를 더한다. 뒤태는 얇고 긴 LED 램프, 반사판, 하부를 보호하는 스키드 플레이드의 삼중 가로줄이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새로운 싼타페의 실내는 고급감과 직관성을 모두 잡기 위해 고심한 현대차의 흔적이 엿보인다. 센터콘솔은 높아졌고 크래시패드부터 센터페시아, 콘솔박스까지 끊임 없이 이어져 운전자를 품에 안는 느낌이다. /사진=이지완 기자
실내는 고급감과 직관성 모두를 잡으려 한 현대차의 고민이 엿보인다. 높아진 센터콘솔은 크래시패드부터 센터페시아, 콘솔박스까지 한번에 이어져 운전자를 품에 안아주는 느낌이다. 총 64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총 64가지 색상으로 변화하는데 이용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독립된 구조의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계기판)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조금 아쉽다. 지난해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물론 '라이벌' 기아 쏘렌토(MQ4, 완전변경 모델)도 두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져 세련된 느낌을 준다. 

변속 레버 대신 전자식 변속 버튼(SBW)이 새로 적용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D 모드 버튼 색을 달리해 직관적인 조작을 돕는다. 

시트를 비롯해 손이 닿는 부분에 적절하게 쓰인 가죽 소재는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필러, 지붕 등에는 스웨이드 소재로 시각적으로 따뜻함을 극대화했다.



Point 2. 탄탄한 주행성능에 감탄


새로운 심장을 달고 뛰는 싼타페는 기존모델보다 더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질감을 제공한다. 현대차 SUV 최초로 적용된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1750~2750rpm)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부드러운 변속감을 더해줄 '스마트스트림 습식 8단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기본기는 탄탄하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바퀴를 굴린다. 가볍지 않은 운전대 제어감, 생각한 지점에서 멈춤이 가능하게 하는 제동성능 등은 안정감을 준다. 발 끝으로 전해지는 디젤 특유의 떨림, 귀를 간지럽히는 소음이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다만 고속도로 위에서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면 귀를 먹먹하게 하는 풍절음이 불편함을 줄 수 있겠다.

현대차의 강점 중 하나인 최첨단 안전·편의품목도 착실히 갖췄다. 차선을 스스로 인식해 차로 중앙으로 주행하도록 돕는 '차로 유지 보조'(LFA), 후진 중 충돌위험을 감지해 경고 및 자동 제동하는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스마트키로 주차 및 출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 새로 추가된 안전기능은 이미 신형 쏘나타와 그랜저 등을 통해 충분히 검증됐다.

새롭게 추가된 '험로 주행 모드'는 진흙, 눈, 모래 등 다양한 노면의 주행환경에서 최적화된 주행이 가능하게 돕는다. 이 기능은 야외활동이 많은 요즘, 오지 캠핑을 갈 때 가족들을 안심시킬 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회가 되면 이 부분은 따로 체크해볼 계획이다.

새로운 싼타페의 뒤태는 얇고 긴 LED 램프, 반사판, 하부를 보호하는 스키드 플레이드의 삼중 가로줄이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사진=이지완 기자



Point 3. 경제성은 패밀리카의 필수 체크요소!


시승 구간은 왕복 약 70㎞ 구간이었고 실주행 연비는 15.3㎞/ℓ가 나왔다. 다만 싼타페의 최저 공인연비는 12.8㎞/ℓ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7.8ℓ 내외의 기름소모로 100㎞를 달릴 수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7월24일 기준 전국평균 경유가격은 리터랑 1163.45원이다. 100㎞ 주행 시 약 9000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름값이 변동이 없다는 가정 하에 한달 간 500㎞를 주행한다면 4만5000원이면 충분하다. 1년이면 54만원, 3년이면 164만원 쯤 든다. 연료탱크 용량은 67ℓ다.

더 뉴 싼타페 디젤 2.2 모델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프리미엄 3122만원, 프레스티지 3514만원, 캘리그래피 3986만원이다.



Point 4. 다음 차는 싼타페 어때?


싼타페는 개인보다 가족을 위한 '패밀리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일까. 현대차는 새로운 싼타페의 공간에 집중한 모습이다. 차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한 것. 기존대비 길이가 15㎜(4770→4785㎜), 2열 레그룸(다리 공간)이 34㎜(1026→1060㎜)늘어나 쾌적한 공간을 가족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174㎝의 기자가 2열시트에 앉았을 때 무릎과 1열시트의 거리는 주먹 1.5개 정도 여유가 있었다.

기본 적재능력도 개선됐다. 5인승, 2열시트 상단 높이 측정 기준으로 2열 후방 화물용량이 기존대비 9ℓ(625ℓ→634ℓ) 늘어나 골프백 4개도 충분하게 담긴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한다.

크게 거슬리지 않는 떨림과 소음 그리고 넉넉한 2열공간 등은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싼타페의 명성에 걸맞은 변신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완전변경이라고 봐도 무방한 싼타페 부분변경은 가족과의 휴식, 때론 일탈을 꿈꾸는 아빠들의 마음을 충분히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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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완 기자 lee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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