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일보

[시승기] 프렌치 드라이빙의 매력을 담아낸 프리미엄 컴팩트, DS 3 크로스백

입력 2020.07.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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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3 크로스백은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우수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2019년 12월, DS 브랜드의 두 번째 존재인 ‘DS 3 크로스백’이 국내 시장에 데뷔했다.

국내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크로스오버, SUV라고는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에서 참으로 많은 브랜드의 차량들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우는 ‘프리미엄 컴팩트’ 세그먼트인 만큼 국내에서의 활약이 그리 돋보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PSA 그룹의 차량들이 그랬듯, 겉으로 드러나는 것 이상의 매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DS 3 크로스백의 시승에 나서게 되었다. 과연 DS 3 크로스백은 쉽게 설명할 수 없는 DS의 아방가르드의 정신과 그리고 프렌치 드라이빙의 매력을 들려줄 수 있을까?

DS 3 크로스백

DS 3 크로스백은 앞서 등장한 DS 7 크로스백과 비교하자면 상당히 체격이 작은 존재다.

되려 브랜드의 성격을 고려한다면 순서 상 ‘플래그십 세단이 먼저 등장했어야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실제 DS 3 크로스백은 4,120mm의 짧은 전장과 각각 1,770mm와 1,55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소형 크로스오버’의 실루엣을 갖췄다. 여기에 2,560mm의 휠베이스와 1,295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DS 3 크로스백

반짝이는 존재감을 마주하다

푸조와 시트로엥의 차량은 늘 ‘프랑스’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고, 디자인에 있어서도 ‘프랑스의 감성’이라는 것이 담겨 있다. 하지만 DS 오토모빌의 경우에는 프랑스가 아닌, ‘파리’에 집중하며 더욱 고급스럽고 화려한, 그리고 ‘반짝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실제 앞서 등장했던 DS 7 크로스백 역시 ‘파리의 빛’이라는 표현을 가감 없이 사용하며 지금까지의 PSA의 차량에서는 볼 수 없던 화려하고 입체적인 라이팅을 선보이고 또 루부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 등에서 영감을 얻었음을 과시할 정도다.

DS 3 크로스백

이러한 기조는 DS 3 크로스백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DS 7 크로스백과 유사하면서도 컴팩트 모델의 감성을 연출하는 프론트 그릴과 유려한 DRL의 적용, 그리고 반짝이는 보석처럼 눈길을 끄는 헤드라이트 등은 ‘DS 디자인’의 방향성을 직설적으로 전하는 모습이다.

측면에서는 도시적인 감성, 그리고 세련된 실루엣이 드러난다. 과거 ‘시트로엥 DS 3’를 떠올리게 하는 디테일과 투톤의 컬러, 그리고 최대한 얇게 그려진 클래딩 가드를 통해 DS 3 크로스백이 추구하는 ‘크로스오버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연출한다.

이와 함께 투톤의 알로이 휠 역시 매력 포인트일 것이다.

DS 3 크로스백

끝으로 DS 3 크로스백의 후면 디자인은 DS 7 크로스백과의 패밀리룩을 연출하면서도 컴팩트 모델의 감성을 한층 더하는 모습이다. 세련되게 다듬어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볼륨이 돋보이는 바디킷의 조합을 통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외형 곳곳에서 드러나는 모습은 말 그대로 ‘프리미엄 컴팩트’의 가치를 한껏 과시하는 모습일 것이다.

DS 3 크로스백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이는 공간

DS 3 크로스백은 작은 체격의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고급스러운 감성을 한껏 제시하는 모습이다.

실제 깔끔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와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려는 센터페시아의 구성, 그리고 DS 고유의 디자인 요소들이 더해지며 전체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모노 톤의 구성이 다소 심심하게 보일 수 있지만, 섬세한 연출은 꽤나 인상적이다.

특히 다이아몬드 패턴의 센터페시아와 화려한 디스플레이 타입의 계기판 등은 전체적인 만족감을 높이는 부분일 것이며 센터 터널 좌우에 더해진 메탈 피니시 패널과 파워 윈도우 및 잠금 버튼 등이 더해져 독특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DS 3 크로스백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평이하게 느껴지지만 제법 다양한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상품의 가치를 높인다.

팝업스타일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에어컨과 각종 멀티미디어의 조작을 지원할 뿐 아니라 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체적인 조작의 만족감을 높인다. 덧붙여 DS 3 크로스백에는 12개의 스피커가 더해진 포칼 엘렉트라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실내 공간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DS 3 크로스백

차량의 체격이 작은 만큼 실내 공간이 넉넉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플랫폼, 그리고 시트 높이와 텔레스코픽의 조절 거리를 충분히 마련한 덕에 체격이 큰 탑승자라도 만족스러운 드라이빙 포지션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여기에 여러 소재를 통해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이는 시트와 마사지 기능이 더해져 있어 ‘프리미엄 컴팩트’의 가치를 한껏 높인다.

DS 3 크로스백

작은 체격 안에서 1열 공간을 넓게 활용한다면 상대적으로 2열 공간이 좁아질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실제 2열 도어를 열어 보면 레그룸의 절대적인 공간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기본적인 헤드룸이 여유롭고 시트의 디테일과 사용감이 우수하다는 점은 충분히 ‘어필될 수 있는’ 매력일 것이다.

DS 3 크로스백

작은 차량이지만 크로스오버의 형태를 갖고 있는 만큼 실용성은 충분히 챙긴 모습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 올리면 350L의 적재 공간이 마련된다. 여기에 분할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를 접었을 때에는 1,050L의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절대적으로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충분히 ‘공간의 가치’는 드러난다.

DS 3 크로스백

프리미엄 컴팩트를 위한 디젤 파워트레인

DS 3 크로스백의 보닛 아래에는 PSA 그룹이 여러 컴팩트 모델에 다양하게 사용 중인 최신의 블루HDi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131마력과 31kg.m의 토크의 블루HDi 1.5L 디젤 엔진은 더욱 깨끗하면서도 매끄러운 출력을 선사한다.

여기에 다양한 차량에 적용되고 있는 EAT8 8단 자동 변속기를 DS 스타일로 다듬어 조합하고, 전륜으로 출력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DS 3 크로스백은 경쾌한 드라이빙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15.6km/L(도심 14.5km/L 고속 17.0km/L)의 우수한 효율성을 구현한다.

DS 3 크로스백

소소하지만 반짝이는 드라이빙, DS 3 크로스백

차량의 외형과 실내 공간을 모두 살펴본 후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작은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화려하게, 그리고 다채로운 기능과 요소들이 가득 담겨 있는 것이 ‘DS 오토모빌’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독특한 모습의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어보면 디젤 엔진의 존재감 자체는 느껴지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탑승자의 불쾌감을 유도하는 것은 아니라 ‘프리미엄 컴팩트’의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DS 3 크로스백

앞서 설명한 것처럼 DS 3 크로스백 자체의 성능은 그리 인상적인 편은 아니다.

하지만 실 주행 환경에서 느껴지는 ‘드라이빙의 가치’는 한껏 높은 모습이다. 차량의 체격이나 공차중량 덕분인지 엑셀러레이터 페달에 대한 차량의 반응, 가속감 자체는 제법 경쾌한 느낌이다. 게다가 블루HDi 엔진은 이미 수 많은 시간 동안 ‘경험’으로 다듬어진 엔진으로 그 완성도가 더욱 높게 느껴진다.

시승 내내 주행을 하면 할수록 DS 3 크로스백의 성능에 대한 의구심은 빠르게 지워지고, 일상에서 충분히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이다. 덧붙여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 할 때의 감성적 만족감도 충분하다. 실제 스포츠 모드에서는 제법 대담하게 연출된 사운드와 엔진 반응의 날렵함도 꽤나 큰 매력으로 전해졌다.

DS 3 크로스백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는 시트로엥 보다 더 민첩하고, 푸조의 것보다는 한층 부드럽고 세련되게 다듬어져 ‘DS’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연출한다.

PSA가 이전에 선보였던 컴팩트 크로스오버에 장착했던 6단 변속기와 비교를 하자면 다단화에 대한 효율성은 물론이고 패들 시프트를 통한 적극적인 주행까지 모두 아우르는 만큼 ‘올라운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변속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DS 3 크로스백

주행을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PSA 그룹의 성격, 그리고 DS의 연출이 돋보인다. 기본적인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작고 경쾌한 차량이지만 그런 경쾌함과 함께 제법 안정적이고 편안한 연출이 더해져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이나 무게감 등에 있어서도 부담이 크지 않으며, PSA의 풍부한 서스펜션 셋업 노하우와 체격 대비 상위등급 타이어인 미쉐린 프라이머시 4의 존재감이 더해지며 달리는 과정 속에서 다루기 좋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모습을 제시해 그 가치를 한껏 높인다.

DS 3 크로스백

아마 이러한 움직임의 연출의 뒷바탕에는 벨지안 로드와 좁고 연이은 코너가 이어지는, 그리고 조금만 도시를 벗어나면 곧바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파리의 도심 등이 있었던 것이라 생각되었다.

좋은점: 고급스러움과 세련됨, 그리고 효율성을 담아낸 프리미엄 컴팩트

아쉬운점: 여전히 빈약한 DS입지, ‘여러 경쟁 차량’을 떠올리게 하는 가격대

DS 3 크로스백

가치를 품고 있는 프리미엄 프렌치, DS 3 크로스백

DS 3 크로스백은 말 그대로 매력적이고, 또 세련된 존재일 것이다.

새련된 실루엣 아래 곡선으로 연출된 DRL과 반짝임이 돋보이는 디테일이 곳곳에 더해져 패션카의 매력을 제시하며, 실내 공간의 가치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었으며 드라이빙의 가치 역시 충분한 모습이었다.

구매를 앞두고 비슷한 가격대의 여러 존재들이 존재하고 있어 DS 3 크로스백이 가장 먼저 떠오를지 않을지 몰라도 DS 3 크로스백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또 가치가 담겨 있는 존재일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