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일보

[시승기] 드라이빙의 매력과 강렬함의 가치,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입력 2020.07.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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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의 특별한 한정 사양,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을 만났다.

마세라티의 엔트리 모델이자, 콰트로포르테와 함께 브랜드의 세단 라인업을 담당하는 ‘기블리’의 특별한 에디션 사양을 마주했다.

시승을 위해 준비된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은 기블리의 국내 판매 사양 중 최상위 트림인 ‘그란스포트(GranSport)’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이번 시승을 위해 마련된 차량은 사륜구동 모델인 S Q4 사양이었다.

430마력의 심장을 품은 탓에 그 자체로도 강렬한 기블리 S Q4에 더해진 특별함이 과연 어떤 가치를 제시할지 궁금했다. 그렇게 네로 리벨레(Nero Ribelle)의 페인트를 칠한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과 주행에 나섰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한국을 찾은 15대의 존재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은 이번이 ‘두 번째 판매’를 진행하는 에디션 사양이다.

리벨레 에디션의 첫 판매는 지난 2018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을 무대로 진행되었다. 마세라티는 당시 200대 한정으로 각 지역에 판매했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마세라티는 지역을 아시아로 옮겨, 리벨레 에디션을 다시 한 번 선보였다.

참고로 마세라티가 아시아에 투입한 리벨레 에디션은 총 30대를 배치하고, 그 중 15대가 국내 시장에 투입되었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네로 리벨레로 표현된 존재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은 기블리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인 만큼 기본적인 체형이나 구성에 있어서 ‘마세라티 기블리 S Q4 그란스포트’와 완전히 동일한 모습이다. 4,975mm의 전장부터 1,945mm와 1,480mm의 전폭과 전고는 물론이고 3,000mm의 휠 베이스 모두가 동일하고 공차중량 역시 동일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리벨레 에디션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네로 리벨레’ 외장 컬러에 있다. 기존의 네로, 혹은 조르지오 마라테아 등과 같은 검은색 색상 보다 더욱 깊고, 금속 입자를 통해 명암을 강조하는 외장 컬러는 말 그대로 기블리의 기품을 더욱 강조한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대담하고, 또 날렵한, 그리고 유려하게 그려진 기블리의 차체는 2013년 데뷔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2017년의 부분 변경을 통해 더욱 유려하고 대담하게 연출된다. 이와 함께 20인치의 전용 휠을 통해 안락하면서도 대담한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후면에서는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자아내듯 립 타입의 리어 스포일러가 이목을 끌며, 바디킷 좌우 끝에 자리한 듀얼 타입으로 구성된 트윈 머플러 팁이 강렬한 ‘마세라티의 사운드’를 암시한다. 기존의 기블리가 워낙 좋은 디자인을 갖고 있는 차량이라고는 하지만 특별 사양임에도 불구하고 외장의 변화나 차이가 도드라지지 않는다.

덕분에 보는 이에 따라 ‘리벨레 에디션’은 매력 혹은 아쉬움의 대상이 될 것 같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더욱 대담하게, 그리고 더욱 강렬하게

마세라티 기블리는 이미 ‘이탈리안 럭셔리’를 표현하는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실내 공간에는 늘 고급스러운 가죽, 그리고 또 클래식하면서도 카본파이버로 대표되는 역동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은 기존의 기블리와의 차이를 강조하기 위해 더욱 대담하고 명확한 색채, 그리고 적극적인 디테일의 연출을 과시한다. 실제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은 붉은색 가죽과 검은색 가죽이 자아내는 명확한 대비를 앞세웠고, 실내 곳곳에 카본 파이버 소재의 패널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센터 터널은 물론이고 도어 트림에도 카본 파이버와 색채의 대비를 확인할 수 있고, 스티어링 휠은 여느 슈퍼카 브랜드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카본 파이버와 고급스러운 가죽, 그리고 ‘역동성’의 디테일을 품고 있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이와 함께 센터 터널에는 리벨레 에디션을 상징하는 ‘명판’을 새겼다. 특히 해당 명판에는 ‘One of 30’이라는 레터링이 새겨져,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의 정체성, 그리고 가치를 더욱 강조한다.

실내 공간은 여느 기블리와 동일하다 큰 체격에 비해 날렵하게 연출된 캐빈룸은 호화스러운 여유는 아니지만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 그리고 패밀리 세단 역할에 대한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킨다.

2열 공간 역시 1열과 같이 붉은색과 검은색 가죽의 대비, 그리고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디테일들이 더해져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다만 암레스트의 디테일, 2열 탑승자를 위한 편의 및 공조 컨트롤 등의 지원에 제약이 있어 ‘새로운 기블리’에 대한 기대감이 쌓이게 된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430마력의 포효, 그리고 감성의 드라이빙

여느 때와 같이 차량을 충분히 살펴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의 시트에 몸을 맡겼다.

프리미엄, 혹은 럭셔리 브랜드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단단하게, 그리고 견고하게 버티는 시트와 색채의 대비다 자아내는 스포티한 감성, 그리고 카본 파이버가 한껏 적용된 스티어링 휠 때문일까?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의 주행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취되었다.

여기에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곧바로 사운드가 전해지며 그 강렬함 파워트레인의 존재감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행에 대한 갈증’을 더욱 진하게 만든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430마력과 59.2kg.m의 토크는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과 함께 곧바로 전개된다. 워낙 강렬한 성능 덕분에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조작과 함께 강렬한 성능이 포효한다.

제원 상 정지 상태에서 단 4.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을 갖췄는데, 이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마세라티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강렬한 사운드와 어우리지며 여느 고성능 세단과는 확실한 차이를 제시한다.

단순히 발진 가속 분 아니라 최고 속도에 있어서도 286km/h에 이르기 때문에 주행에 대한 우려나, 걱정은 불필요한 요소일 것이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특히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의 경우에는 S Q4 그란스포트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AWD의 안정적인 트랙션, 그리고 주행 성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게다가 AWD의 장착으로 인해 차량의 움직임 등이 둔화될 수 있으나, 워낙 성능이 좋은 탓에 발진 가속, 추월 가속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거침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이러한 성능의 구현이 상당히 부드럽다. 실제 드라이밍 모드를 노면에 두고 달리면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가 430마력이라는 걸 눈치챌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정도다. 대신 스포츠 모드로 주행을 시작하면 ‘고성능 모델’ 그리고 ‘이탈리안 스포츠카’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제시한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는 제 몫을 다한다.

날카롭고, 선이 살아 있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들의 질감이 아닌, 토크 컨버터 방식의 변속기가 제시하는 부드럽고, 능숙한 변속이 주행 내내 ‘편안함’을 보장한다. 물론 이 역시 스포츠 모드 시에는 대담하게 연출되며, 카본파이버로 만들어진 패들시프트는 페라리의 그것과 같아 ‘질주 본능’을 한껏 자극한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의 움직임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실제 앞서 설명한 것처럼 노멀 모드에서는 출력의 전개 자체도 부드럽고 나긋한 편이지만 차량의 움직임 역시 상당히 부드럽고, 또 나긋한 편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일상의 여정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다한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하지만 마세라티 기블리는 ‘엄연한 이탈리안 스포츠카’이다. 노멀 모드에서의 편안함을 뒤로 하고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곧바로 날카로운 발톱을 들어낸다.

실제 스포츠 모드 상태에서 질주하는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의 도로 위에서 그 어떤 존재보다 민첩하고 날카롭게, 그리고 생기 넘치는 움직임을 자랑했다. 조향에 대한 반응, 차체의 움직임은 물론이고, 엔진의 사운드가 선사하는 감성적인 만족감까지 운전자를 만족하게 하는 요소가 연이어 펼펴쳤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이와 함께 AWD 시스템의 탑재로 인해 자칫 차량의 움직임이 둔하지 않을까 싶지만, 마세라티 특유의 탄탄하면서도 적극적인 셋업이 더해지며 드라이빙의 템포는 도로 위의 그 어떤 존재보다 더 날카롭고, 또 빠르게 전개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을 즐겁게,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와 달릴 수 있었다.

좋은점: 편안함과 날카로운 주행이 공존하는 셋업, 그리고 리벨레 에디션의 화려한 연출

아쉬운점: 간간히 드러나는 ‘과거의 요소’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의 향연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은 말 그대로 개성 넘치는 존재다.

강렬한 사운드와 민첩한 드라이빙, 그리고 데이터로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감성적인 만족감을 하나의 선물 세트로 묶어 놓은 듯한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게다가 리벨레 에디션의 특별한 디테일은 여느 기블리보다 더 열정적으로 느껴진다.

물론 절대적인, 보편적인 관점에서는 아쉽고, 또 노후화된 모습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은 충분히 매력적이도, 또 설득력이 있는 존재라 생각되었다.

모클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