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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올해 한국 자동차 판매 감소폭 전세계에서 가장 낮아..바뀌는 글로벌 차 지도

조귀동 기자 입력 2020.07.09. 15:01 수정 2020.07.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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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한국 시장 비중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
한국 -0.3%, 일본 -19.7%, 중국 -22.7%, 미국 -23.2%
독일 -34.3%, 프랑스 -46.6%, 영국 -51.5%, 인도 -52.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판매 시장의 지형은 크게 바뀌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활동 위축 정도에서 차이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위축폭이 작다. 한국은 전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에서 가장 판매 감소폭이 낮은 국가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은 극심한 판매난을 겪고 있다. 미국은 유럽과 동아시아 국가 중간 정도다.

조선비즈는 자동차 시장정보회사 마크라인스의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2020년 1~5월 국가별 자동차 판매량을 분석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6월 자동차 업체별 판매량이 집계된 상황이 아니라 1~5월로 한정했다. 그리고 이를 2019년 1~5월과 비교했다. 분석 대상 국가는 마크라인스가 판매 자료를 갖고 있는 58개국이었다. 승용차 뿐만 아니라 버스, 트럭 등 상용차도 포함된 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분석 결과 국가별로 코로나19가 자동차 시장에 미친 영향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자동차가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나라들 가운데 가장 판매 감소폭이 작은 나라는 한국이었다. 한국은 올해 72만1000대가 팔려 지난해 72만3000대와 비교해 2000대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타이완도 자동차 판매 감소폭이 9.5%였다.

일본(158만9000대)는 -19.7%, 중국(793만1000대)는 -22.7% 각각 올해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는 나라들은 대개 동아시아 국가들이었다. 미국(548만4000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유럽이었다. 1~5월 영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1.1% 줄어든 59만대였다. 감소폭은 61만1000대에 달했다. 스페인(30만7000대)의 판매 감소폭도 53.6%에 달했다. 프랑스(62만2000대)는 -46.6%였다. 그나마 유럽에서 판매 감소 폭이 작은 편인 독일(109만7000대)도 -34.3%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의 자동차 판매가 5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지난해 1~5월 175만3000대가 팔렸는데, 올해는 83만6000대에 불과했다.

자료가 집계된 58개국의 자동차 판매량을 합치면 2573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647만1000대)과 비교해 29.4%가 감소했다. 규모로는 1073만9000대에 달한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경우 한국 등 아시아 시장 비중이 큰 폭으로 뛰었다. BMW의 경우 지난해 1~5월에는 한국에서 1만4700대를 팔았는데, 올해는 2만1400대로 45.6% 뛰었다. 같은 기간 51개국 판매량은 80만9000대에서 60만대로 25.9% 감소했다. 한국 시장의 비중은 1.8%에서 3.6%로 2배 늘어났다. 중국 시장도 판매량 감소폭이 9.4%밖에 되지 않아, 상대적인 중요성은 크게 높아졌다. 벤츠도 올해 한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났다. 중국 시장 판매 감소폭은 8.8%였다. 아우디는 아예 중국 판매량이 지난해 20만8000대에서 올해 21만4000대로 3.2% 늘어났다.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 토요타 등 아시아 자동차 회사들은 유럽 자동차 회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토요타의 경우 지난해 1~5월 340만9000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265만4000대로 판매량이 22.2%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281만대에서 208만대로 26.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