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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싸움서 밀린 현대車 .. 하반기 SUV 新모델로 반격 노린다

장우진 입력 2020.07.08. 19:02 수정 2020.07.0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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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0만1309대로 실적 감소
기아차에 내수판매량 역전 당해
싼타페·투싼 변경모델 연내 출시
현대자동차가 이달 출시한 '더 뉴 싼타페'. <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한동안 히트작을 내지 못한 현대차가 올 상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내수 판매량에서 기아자동차에 역전을 당했다. 현대차는 최근 선보인 신형 싼타페와 조만간 선보일 투싼 신모델 등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에 총 10만1309대의 SUV 국내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 동기(11만8704대)보다 1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17.2% 늘어난 12만2176대를 판매해 현대차를 앞질렀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GV80(1만7007대)를 합쳐도 11만8316대에 그쳐 기아차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는 상반기에 11만8704대를 판매해 기아차(1만2615대)를 앞섰고, 연간 실적에서도 23만8965대를 기록해 기아차(22만5627대)를 이겼다.

이는 현대차가 올해 깜짝 실적을 낸 차종이 없던 데 반해 기아차는 새로 선보인 차종이 높은 인기를 누린 여파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작년 하반기 첫 선을 보인 소형 SUV 신차 베뉴가 9889대를 팔아 선전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차종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었다. 싼타페는 2만6104대를 판매해 40.8%(1만7984대) 급감했고 투싼(-34.8%, -6984대), 코나(-13.5%, -2909대), 팰리세이드(-1.5%, -437대)도 전년보다 판매가 감소했다. 싼타페의 경우 신차 출시를 앞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소전기차인 넥쏘만이 2612대로 전년 동기보다 69.0%(1066대) 증가했지만, 전체 실적에는 영향을 못 미쳤다.

올 초 출시된 제네시스의 GV80 역시 출시 초기에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난달 초 디젤 모델 일부 차량에서 진동 현상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민원이 발생한 뒤 현재까지 출고를 미루고 있다.

반면 기아차는 올해 선보인 쏘렌토 완전변경 모델이 3만7867대 판매되며 전년보다 41.9%(1만1186대)나 늘었고, 8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로 작년 9월 출시한 모하비가 올해 1만1008대가 판매돼 795.0%(9778대) 급증했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판매에 들어간 소형 SUV인 셀토스가 2만9149대를 더하며 실적에 이바지했다.

이에 현대차는 하반기에 신형 SUV를 대거 투입하며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대표 SUV인 싼타페는 최근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고 투싼 완전변경 모델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두 모델은 작년 SUV 라인업 판매량의 51%를 차지할 정도의 볼륨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걸만하다. 이 밖에 코나도 조만간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가시화 될 전망이어서 SUV 라인은 조만간 신차로 채워질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SUV 라인업의 경우 대부분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상반기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선보인 싼타페를 비롯해 신차 출시가 대기 중인 만큼 판매량도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