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바, 4년 만에 부활..상반기 판매 전년比 4배↑

김민석 기자 2020. 7.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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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점유율 3·4위 나란히 차지..각각 1만대·7400대 판매
잇단 신차출시·개소세 효과·독일차 선호 덕에 퇴출위기 극복
더 뉴 아우디 A6 40 TDI. (아우디코리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수입차 업계 3위 자리에 다시 안착했다.

올해 3월부터 시행된 우리 정부의 개별소비세 70%인하 조치(1.5% 적용·3월~6월)를 발판으로 한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판촉)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잇따라 출시된 신차 출시 효과와 소비자의 독일차 선호 현상 등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아우디·폭스바겐은 2016년 본격화된 '디젤게이트' 파장으로 국내 시장에서 퇴출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아우디 A5'를 시작으로 판매정상화에 나선 후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아우디는 현재 추세면 2015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2만대 판매를 돌파할 전망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는와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각각 1만71대와 7405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293.4%, 317.2% 증가했다. 각각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수입차 시장 상반기 점유율에서도 각각 7.85%와 5.77%를 기록해 3위와 4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아우디는 폭스바겐의 자회사다. 그룹으로 합산한 점유율은 13.62%로 BMW(상반기 점유율 19.83%)를 추격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수입차 1위는 30.29% 점유율을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다. 5위는 지난해 하반기 KDIDA에 가입한 쉐보레(5.76%), 6위 볼보(5.09%) 순으로 나타났다.

아우디 A4, 아우디 A6(아우디코리아 제공)© 뉴스1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2015년 시작, 2016년 터진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최근 몇 년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판매실적 '0'을 기록하는 등 좀처럼 시장에서 기지개를 켜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말 아우디는 'A5' 'Q7'에 대한 사전 계약을 시작으로 하반기 들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회복됐다.

아우디는 지난해 중순부터 ΔA3 ΔA6 ΔQ7 45 TFS Δ더 뉴 아우디 A5 45 TFSI 콰트로 ΔA4 ΔA8 L55 TFSI콰트로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판매전선 재정비에 나섰다.

올해 들어선 ΔA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을 시작으로 Δ더 뉴 아우디 Q7 45 TDI 콰트로 Δ더 뉴 아우디 A6 TDI Δ더 뉴 아우디 Q7 45 TDI 콰트로 프리미엄 Δ더 뉴 아우디 Q8 Δ더 뉴 아우디 Q3 Δ더 뉴 아우디 Q5 Δ더 뉴 아우디 A4 Δ더 뉴 아우디 A5 Δ더 뉴 아우디 Q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 등을 선보이며 라인업도 강화했다.

아우디는 특히 개소세 70%인하 조치 종료를 앞둔 지난달엔 A6 TDI에 대한 프로모션에 집중해 16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상반기 전체 판매량인 2846대 중 56.2%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A6 TDI는 6월 베스트셀링카로 뽑혔다.

폭스바겐 티구안(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뉴스1

폭스바겐은 2020년형 티구안과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을 앞세워 부활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2020년형 티구안이 밀고,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이 당기는 '투톱 효과'가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특히 티구안은 올해 상반기 4831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량 7405대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티구안은 누적 베스트셀링카 2위에도 올랐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로 5517대가 팔렸다.

폭스바겐은 티구안의 라인업을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1세대 티구안의 경우 사륜구동 5인승 단일 모델로 출시됐던데 비해 2세대 티구안은 도심운행이 많은 고객들을 위한 전륜구동 모델,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을 겨냥한 7인승 티구안 올스페이스 등을 추가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아울러 개소세가 70%인하에서 30%인하로 변경되기 전 통관신고를 한 티구안 차량 재고가 약 한 달분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프로모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티구은 가격이 4000만원대로 143만원 최대감면 한도 등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개소세 70%인하 적용이 유리하다"며 "3월~6월 통관신고한 물량이 한 달치 정도가 남아 있기 때문에 티구안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겐 구매의 적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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