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디젤 엔진을 품은 이탈리안 플래그십,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의 자유로 연비는?

2020. 6. 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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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V6 디젤의 자유로 연비를 테스트했다.

마세라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와 만났다.

매력적인 실루엣과 대담한 디자인의 연출 그리고 이탈리안 플래그십 세단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담고 있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현재 판매 중인 ‘플래그십 세단’ 중 가장 열정적인 존재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마세라티라고 하면 당연히 가솔린 엔진을 떠올리겠지만 이번에는 V6 디젤 엔진을 품은 플래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 디젤’을 시승하게 되었다. 콰트로포르테 디젤은 기블리, 르반떼 등과 같은 디젤 엔진을 공유하며 ‘디젤의 효율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존재이자, 마세라티의 ‘프리미엄’일 가장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다.

과연 디젤 엔진을 품은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자유로에서 어떤 가치를 제시할까?

V6 디젤 엔진을 품은 콰트로포르테

이번 시승을 위해 준비된 콰트로포르테는 유려한 보닛 아래 V6 디젤 엔진을 품고 있다. 최고 출력 275마력, 61.2kg.m의 풍부한 토크를 제시하는 V6 3.0L 디젤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은 정지 상태에서 6.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52km/h에 이르는 준수한 최고 속도를 확보했다. 덧붙여 복합 기준 9.4km/L(도심 8.5km/L 고속 10.9km/L)의 효율성을 확보했다.

자동차 사고의 여파를 받은 주행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과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강변북로를 통해 자유로 주행의 시작지점이라 할 수 있는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 잠시 멈춰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다만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자유로 주행의 시작과 함께 심각한 정체가 이어진 것이다.

실제 자유로 주행 시작부터 행주산성 부근까지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며 자유로의 제한속도인 90km/h는 커녕, 평균 주행 속도가 28km/h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후 상황을 살펴보니 자동차 사고로 인해 극심한 정체가 발생한 것이었다.

이후 사고 지역을 벗어나며 주행 속도를 90km/h까지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참고로 이 과정에서는 V6 디젤 엔진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라 풍부한 토크가 한 가득 느껴지는 것은 물론이고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속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실내 공간에 풍성하게 울려 퍼지는 특유의 사운드의 매력까지 한껏 누릴 수 있어 차량에 대한 만족감이 한층 높아지는 장면이었다. 참고로 사고 지역 이탈 후에는 주행 마지막까지 90km/h의 제한 속도를 꾸준히 이어가며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시간이 느껴지는 공간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성적인 만족감, 그리고 주행을 위한 출력의 전개 등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만족감이 높은 차량이었으나 실내 공간에서는 내심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의 콰트로포르테의 경우에는 지난 2013년 데뷔한 6세대 모델을 지난 2016년 하반기에 새롭게 다듬은 것으로 어쩌면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종반에 접어든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실제 마주한 공간은 전체적인 공간의 구성이나 디테일한 연출, 그리고 소재 등의 활용에 있어서 ‘다소 과거의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완성도 높은 이탈리안 드라이빙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과 주행을 이어가는 과정에서는 그 품질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실제 마세라티는 전통적으로도 이탈리아 특유의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드라이빙의 매력을 제시해왔던 브랜드인데, 콰트로포르테의 경우에는 ‘수준 높은 안정감’ 또한 효과적으로 연출되기 때문이다.

실제 자유로 주행 중 마주하게 되는 연속된 띠 구간 위를 지날 때에는 점진적으로 발생하는 노면 충격을 무척이나 능숙하게 다듬는 모습이다.

컴포트 모드 시에 스티어링 휠에서 약한 진동이 느껴지긴 하지만 페달이나 캐빈 플로어 그리고 시트 등에서는 그 충격을 무척 매끄럽게 다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순간적인 충격이 발생하는 포트홀은 둘째치고, 차량의 상하 움직임이 큰 ‘굴곡진 노면’ 위를 지날 때에도 무척이나 유연하게 반응하는 하체의 셋업을 통해 탑승자에게 조금 더 쾌적한, 그리고 여유로운 주행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풍성한 사운드와 함께 미끄러지듯 자유로 위를 달렸다. 그리고 잠시 후 도로 위에는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표지판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그렇게 조금 더 달린 후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납득할 수 있는 성과를 제시한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디젤의 모든 자유로 주행을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해 보았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39분의 기간 동안 평균 78km/h의 주행 속도로 총 52.5km를 달린 것이 기록되었다. 아무래도 사고로 인해 주행 시간과 평균 속도가 영향을 받아 다른 주행과의 차이를 보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38 MPG의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를 환산하면 16.16km/L가 산출된다. 이러한 결과는 절대적인 수준으로 바라본다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수치지만 플래그십 세단이라는 체형적인 특성을 반영한다면 충분히 납득하고 준수한 결과라 생각되었다.

모클 박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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