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에 희소마케팅 뜬다..밀레니얼 잡는 한정판 봇물

김민석 기자 2020. 6.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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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중 르노삼성 적극적..'XM3' 이어 'QM6' 한정판으로
BMW·벤츠·마세라티 등 한정판 전통강자들도 잇단 출시
QM6 한정판 모델 '볼드 에디션' (르노삼성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새로운 것에 개방적이고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 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업계에 스페셜에디션(한정판) 출시 열풍이 불고 있다.

'스페셜 에디션' 또는 '리미티드 에디션' 등으로도 불리는 한정판 제품은 '이번 아니면 살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희소성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회적 기준보다 개성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와 맞아떨어져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존엔 슈퍼카 또는 고가 브랜드 위주로 한정판 차량 출시가 이뤄졌다면, 최근 들어선 현대차를 비롯해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생산 브랜드도 한정판 출시를 주요 마케팅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차별화된 디자인과 옵션으로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입소문을 통한 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낼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가장 적극적인 국산차 브랜드는 르노삼성이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XM3 온라인 스페셜 에디션'을 333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온라인 전용모델로 최상위 트림에만 적용하는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라이트 시그니처 포함)를 기존 RE 트림 가격에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르노삼성은 고객 호응에 힙입어 지난 4일엔 'QM6 볼드 에디션'을 1600대 한정으로 선보였다. 외관은 블랙, 실내는 옐로골드 컬러를 적용하고 19인치 휠, 8.7인치 S링크 내비게이션, 보스 사운드 시스템 등 프리미엄 사양을 탑재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자신만의 개성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에 맞춘 한정판을 준비했다"며 "현재 XM3는 일부 물량만 남았고, QM6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웅 화보 이미지. (쌍용차 제공)© 뉴스1

쌍용차도 G4 렉스턴의 내·외관에 화이트 색상을 적용한 에디션 상품을 선봬 매출 증대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 인기를 감안해 수량을 한정하진 않았다. 실제로 G4 렉스턴은 화이트에디션 출시에 힘입어 5월에만 1089대(화이트 에디션 비중 73.2%)가 판매됐다. 이는 전월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G4렉스턴 화이트에디션은 4TRONIC 시스템과 다양한 편의사양들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미스터트롯' 우승자인 임영웅이 화이트 에디션 1호차 주인공이자 광고모델로 나서 활약 중이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행사 사진(현대차 제공)© 뉴스1© 뉴스1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전세계 7000대 한정으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출시해 글로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차가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2년간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마블 캐릭터 양산차다.

출시 당시 국내엔 1700대를 배정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국내외에서 완판됐다. 전면부는 Δ마블 로고가 새겨진 V자 모양 후드 가니쉬 디자인 Δ아이언맨 마스크의 눈매를 닮은 주간주행등과 LED 헤드램프 Δ다크 크롬 베젤이 적용된 메탈릭 그레이 컬러의 그릴 Δ레드 컬러의 인테이크 가니쉬가 적용된 전용 범퍼 디자인 등이 적용됐다.

국내에서 65대 한정 판매되는 'M4 쿠페 컴페티션 헤리티지 에디션'(BMW코리아 제공)© 뉴스1

수입차 브랜드 중에선 BMW가 가장 적극적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해 12월 'BMW 샵 온라인'이라는 한정판 전용 온라인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현재까지 BMW 3종, MINI 1종 등 총 4종의 스페셜 모델을 출시했다.

BMW은 올해 들어서만 ΔM5 컴페티션 35주년 에디션(전세계 350대·국내 35대) ΔM4 쿠페 컴페티션 헤리티지 에디션(750대·65대) ΔM340i 퍼스트 에디션(340대·40대) 등 총 240대를 국내로 들여 판매했는데 완판 기록을 달성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세단 S-클래스의 최상위급 모델이자 '2020년식' 한정으로 판매되는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60 4MATIC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모델엔 기존엔 없었던 외장 및 내장 색상과 새로운 옵션을 대거 적용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로고가 새겨진 디지뇨 플로어 매트, 슬립 방지 트렁크 매트 및 뒷좌석 헤드 쿠션을 기본 옵션으로 채택했다.

마세라티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마세라티 제공) © 뉴스1

마세라티도 최근 블랙 컬러의 외관에 레드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해 눈길을 끄는 '기블리 리벨레 에디션'을 지난 4월 국내 15대 한정으로 선보였다. 마세라티는 5월에도 '제냐 펠레테스타 에디션(Zegna Pelletessuta Edition)'을 20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마세라티 관계자에 따르면 속속 계약이 이뤄지며 조만간 완판될 예정이다.

마세라티는 올해 하반기에는 '노빌레(Nobile) 에디션'을 25대 한정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노빌레 에디션은 르반떼(15대), 콰트로포르테(10대) 등 두 가지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정판은 기존 모델에는 없는 옵션이나 디자인을 적용해 희소가치가 높고 고객 반응도 뜨겁다"면서 "브랜드 입장에서도 한정판 제품은 고유 철학을 알리는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어 향후에도 판매 전략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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