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제네시스의 내수 판매대수는 3만5571대로 전년대비 약 28% 늘었다. 같은 기간 2만8696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보다 6875대 더 많은 수치다.
최근 몇년 간 제네시스는 벤츠의 아성에 밀려 기지개를 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2015년 11월 현대차로부터 독립한 제네시스는 이듬해 내수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추월했다. 당시 제네시스는 6만6029대, 벤츠는 5만6343대를 판매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에서 본격화된 고급화 전략이 통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2016년 6월 신형 E클래스를 출시하며 재기를 노린 벤츠의 전략이 적중한 것. 새로운 E클래스를 앞세운 벤츠는 2017년 재차 제네시스 판매량을 앞질렀다. E클래스라는 날개가 달린 벤츠는 무섭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2018년 수입차업계 최초로 연간 판매대수 7만대를 돌파하며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제품 라인업이 부족했던 제네시스는 벤츠를 당해낼 수 없었고 지난해 판매격차가 2만2052대까지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두 브랜드의 경쟁구도가 예년과는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시스의 단점으로 지적된 단촐한 제품 라인업이 GV80 등의 출시로 보강됐기 때문. 하반기에는 준중형SUV인 GV70까지 투입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물론 벤츠도 제네시스의 공습에 대응한다. 올해 15종(신차 9종·부분변경 6종)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연초 밝혔다. 특히 주력 모델인 E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지완 기자 lee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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