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커넥티드카 보안 책임지는 무선 SW 업데이트

미래 모빌리티 중심인 커넥티드카는 다양하고 혁신적 자동차 기능을 구현해 운전자와 자동차 제조사 모두에 혜택을 제공한다.

신차에 탑재된 무선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OTA:Over-the-Air Update) 기능은 이미 운행 중인 차량에도 적용 가능하다. 자동주차에 필요한 하드웨어(HW)가 준비됐다면 클라우드에서 자동주차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방식이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 Update)는 이미 운행 중인 차량에 추가 업데이트가 가능한 기술이다.

커넥티비티는 실시간 내비게이션과 복잡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완전 자율주행차에 법적으로 요구되는 필수 기능이다. 그러나 고도화될수록 보안 위험도 점점 커진다. 일반 차량을 조작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백 엔드 클라우드 네트워크 인프라에 연결된 커넥티드카는 물리적 접근 없이 해킹으로 조작할 수 있어서다. 특정 기업의 경우 제조 공정 자체가 사물인터넷(IoT)에 기반을 둬 자동차 제조사와 차량 소유주가 생산라인에서부터 차량 수명이 다할 때까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커넥티드카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안에 대한 선제적이며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차량 HW 보호가 필수다. 전자제어장치(Electronic Control Unit)는 고유 HW 키를 통해 인증을 거친 접근만 가능해야 한다. 또 차량 아키텍처 보안 대책과 차량 내·외부 모든 인터페이스, 네트워크 기능에 무단으로 접근하거나 조작하지 못하도록 체계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지속적 데이터 흐름의 모니터링을 통한 무결성 검사를 시행해 모든 종류의 무단 변경 행위를 식별해야 한다.

오늘날 사이버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단일 솔루션은 없다. 따라서 자동차 보안은 별도의 부가기능이 아닌 차량 전체 수명과 가치사슬을 포괄하는 총체적 기술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 보안은 SW 모든 계층에서 차량을 보호하는 것이다.

먼저 자동차 부품 SW 분야 국제표준단체인 오토사(AUTOSAR) 표준과 제조사별 요구사항에 기반한 임베디드 암호화 아키텍처 등이 기본이다. 보안 통신과 신원 인증, 도난 방지, 이상행위 탐지, 침입 탐지, 모든 유형의 암호화 계산은 물론 보안 업데이트와 보안 진단을 포함하는 보안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보안 영역을 차량의 외부 입력으로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선 SW 업데이트는 차량 기능을 지속 개선하고 보안 문제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이에 오늘날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무선 SW 업데이트 기능을 포함한 솔루션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콘티넨탈 자회사 일렉트로비트는 무선 소프트웨어 솔루션인 EB 카디언 싱크를 제공하고 있다.

콘티넨탈 자회사인 일렉트로비트(Elektrobit)는 세계적 임베디드, 커넥티드 SW 및 솔루션 서비스 공급업체다. 무선 SW 및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유연하고 안전한 솔루션 'EB 카디언 싱크(EB cadian Sync)'를 제공하고 있다. EB 카디언 싱크는 안정적이며 확장 가능한 독립적 SW 솔루션이다.

안전한 엔드투엔드 보안 통신 채널을 구축해 전자제어장치와 시스템 무선 SW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차량 수명주기 동안 업데이트를 관리하고 실행한다. 차량에 사용되는 모든 전자제어장치와 함께 헤드 유닛,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무선 SW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원활한 관리를 위한 모듈식 사용자 인터페이스 포털도 제공한다.

자동차 제조사는 EB 카디언 싱크를 통해 무선 통신 방식으로 최신 버전 SW를 설치해 차량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업데이트하듯 언제 어디서나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때 무선 SW 업데이트를 실행할 수 있다.

첨단 차량 기술 진화와 함께 보안 위험이 증가하면서 엔드투엔드 차량 보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차량을 보호하고 업데이트하는 SW와 서비스는 개별 차량이나 전체 차량군을 겨냥한 외부 공격을 차단하는 데 핵심적 필수 요소다. 아울러 무선 SW 업데이트는 보안과 안전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 판매 외에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도 주목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