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고차도 '언택트'..클릭 몇 번에 집으로 당일배송

김민석 기자 입력 2020.05.31 07:0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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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계기로 디지털 소비문화 가속화..서비스 경쟁 불붙어
B2B 시장서도 언택트 물결..디지털 경매시스템 본격 도입
(오토플러스 리본카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자동차 산업 전반에 언택트(비대면) 방식이 뜨는 가운데 중고차 업계에선 온라인 클릭 몇 번이면 결제 당일 구매 차량이 집 앞으로 배달오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 트렌드 변화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영향으로 더욱 가속화되자 중고차 업체들도 고객 편의를 높이는 플랫폼 개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31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중고차 거래 방식이 직접 방문 등 오프라인 위주에서 상담·견적·시승·계약·결제·배송까지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새로운 것에 개방적이고 인터넷 정보에 밝은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 세대)가 시장의 주요 축으로 부상한 데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문화 확산으로 언택트 구매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어서다.

아울러 IT 기술의 발전으로 차량정보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판매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예약 및 결제는 물론 집 앞 당일배송, 1년 무상 케어 등 서비스 경쟁이 불붙고 있다.

케이카 홈서비스(케이카 제공)© 뉴스1

온라인 구매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곳은 K Car(케이카)다. 케이카는 오전 11시 전에 결제를 완료하면 당일 오후 원하는 장소로 직영중고차를 배송하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일찌감치 운영해왔다. 구매 후 3일 동안 운행한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할 수 있는 '3일 환불제'도 운영 중이다.

최근엔 현금, 카드, K Car 할부 등 원하는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즉시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구매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이에 힘입어 케이카가 지난달 판매한 중고차 3대 중 1대 이상(34.5%)은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7%p 상승한 수치다.

오토플러스가 운영하는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는 구매의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차량의 자세한 내·외부 사진과 신차 대비 비용 절감률, 보험 이력 등을 조회할 수 있다. 특히 133가지 항목의 정밀검사 AQI(AUTOPLUS Quality Inspection) 결과를 제공해 차량 품질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출고 전 발 깔개 비치, 자동차 문 충돌 방지를 위한 파란색 스펀지 부착 등 신차 못지않은 세세한 마감으로 고객 만족감을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리본카에 따르면 올해 1월 업계 최초로 '차량대금 신용카드 전액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정보 검색, 계약, 결제까지 비대면으로 구매한 '순수 언택트 구매 고객 1호'를 배출했다.

KB캐피탈이 운영하는 KB차차차도 '보내줘차차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언택트 판매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인증중고차도 온라인 전용 차량의 경우 무료로 차량을 배송해주는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차량을 받을 곳이 소재지로부터 50㎞ 이내일 경우 오후 12시 이전 결제를 완료하면 당일배송해준다. 최근 AJ셀카도 당일배송을 내세운 '홈셀카'를 선보였다.

현대글로비스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중고차 매매업체 전용 신규 디지털 경매 시스템인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론칭했다.(현대글로비스 제공)© 뉴스1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B2C뿐만 아니라 중고차를 도매로 판매하는 B2B 시장에서도 디지털 경매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중고차 매매업체 전용 디지털 경매 시스템인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론칭했다. 오토벨 스마트옥션은 전국 3곳의 경매장에서 각기 진행되는 경매 정보를 하나의 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통합·공유하는 경매시스템으로 매매업체 입장에선 한 번에 3배 많은 매물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디지털 경매 시스템을 고도화하기 위해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했다. 업체가 경매장 창구에 직접 방문해야 낙찰된 차량을 반출할 수 있었던 절차도 디지털로 전환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차 시장보다 중고차 시장에서 언택트 구매 확산이 더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많은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시장인 만큼 상대적으로 작은 사업규모에 적은 인력으로 운영돼 디지털 혁신에 용이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중고차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계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만, 영업 노조 또는 딜러사가 반발할 수 있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면서 "반면 중고차 시장은 그러한 제약이 적고 경쟁이 치열해 비대면 판매가 대세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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