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쏘렌토·카니발 화재위험에 30만대 무더기 리콜
벤츠, 선루프 유리패널 문제로 리콜
자비로 수리한 경우 보상 신청 가능
현대ㆍ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ㆍ쏘렌토와 카니발 30만대 정도가 무더기 시정조치(리콜)됐다. 모두 2010년 전에 제작된 노후 차량으로 제동장치의 내부합선에 따른 화재 위험이 있어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이 제작 또는 수입 판매한 총 126개 차종 54만9931대가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리콜의 절반 이상은 현대ㆍ기아차(29만5434대)에서 나왔다. 싼타페ㆍ쏘렌토ㆍ카니발은 제동장치인 ABSㆍESC에 오일 같은 이물질이 유입되면서 내부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었다. 대부분 2005년~2009년에 제작된 노후 차량이다. 국토부는 리콜 대상인 29만4622대는 전원공급 제어 스위치를 장착하도록 했다.
또 그랜드카니발(VQ) 757대는 연료 공급 파이프가 불량이었다. 연료가 새 나오면서 화재 가능성이 확인됐다. 제네시스 쿠페(BK) 55대는 운전석 에어백 모듈 고정 볼트 조임 부족 문제로 리콜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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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R 균열 위험 큰 BMW 24만대 리콜
현대ㆍ기아차 다음으로 가장 많은 리콜을 받은 곳은 24만1971대가 포함된 BMW코리아다. 국토부는 이중 BMW 520d를 포함한 79개 차종, 24만대가량에 대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쿨러를 점검하도록 했다. EGR 냉방장치 중 일부에서 균열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BMW 740d xDrive 등 4개 차종 50대는 측면 헤드 에어백이 리콜 원인이다.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운전자가 다칠 수 있어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선루프 유리 패널 불량으로 리콜에 포함됐다. E280 등 36개 차종 1만1480대다. 해당 부품이 자칫 떨어지면 뒤따라오는 차량의 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에서는 소유자에게 우편 또는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을 알리게 된다. 이미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부분을 자비로 수리했다면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를 운영한다. 여기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 리콜 여부와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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