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엔테크]벤츠의 자동차 라이트 기술 변천사

박태준 입력 2020. 5. 21. 16:01 수정 2020. 5.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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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도움 없이는 보는 것과 보이는 것 모두 불가능하다. 빛은 도로 안전에 필수적 요소다. 인류 최초의 자동차도 아주 단순한 형태의 헤드램프를 가지고 있었다. 자동차 업계의 라이트 관련 기술도 크게 진보하고 있다. 어두울 땐 사고의 위험이 두 배 증가하기 때문에 빛은 안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인다. 자동차의 라이트 기술은 오랜 시간 차량의 광원뿐 아니라 그 이상 발전하며 차량의 편의성과 디자인 경쟁력까지 높이는데 활용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EQS.

1886년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최초 자동차를 선보였을 당시 촛불부터 '디지털 라이트'라는 첨단 라이트 콘셉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 혁신을 이어오고 있다.

벤츠는 2006년 E-클래스를 통해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ILS:Intelligent Light System)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2010년엔 CLS를 통해 ILS의 모든 조명 기능을 통합한 'LED 하이 퍼포먼스 헤드램프(LED High Performance headlamp)'를 공개했다. 이어 2013년에 출시된 S-클래스는 세계 최초로 내부 및 외부의 모든 라이트 시스템에 LED를 장착했다.

또 2014년에는 야간에도 극대화된 안전성을 제공하는 멀티빔 LED 헤드램프(MULTIBEAM LED headlamp)를 CLS에 처음 적용했으며 이후 S-클래스, E-클래스 등 일부 모델에도 탑재됐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EQS 전면 라이트.

이 기술은 3개의 LED 광섬유로 디자인된 멀티빔 LED 헤드램프는 4개의 컨트롤 유닛이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조명을 1초에 100번 계산해 84개의 LED를 개별적으로 제어한다.

2018년 신형 마이바흐 S-클래스는 차량 당 200만개 이상 마이크로-리플렉터(micro-reflector)가 장착돼 200만화소 이상 해상도로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후 벤츠는 2019년 자율주행 시대를 겨냥해 라이트 신호를 활용해 도로의 다른 차량과 소통 형태의 안전실험 차량 'ESF 2019'를 공개했다. 이는 운전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담은 부호를 HD 화질로 도로 위에 표시되는 독보적 기술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EQS 전면 라이트.

운전자는 정보를 시야에서 확인할 뿐만 아니라 주변 상황과 소통도 가능하다. 공사장을 통과해 주행 중일 때는 차량의 폭에 해당하는 두 개의 안내 조명선이 운전자를 위한 전용 차선으로 투사된다. 이 안내선이 운전자의 방향 감각을 도와준다. 또 보행자가 도로 부근 위험 영역에서 감지되는 경우, 해당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도로 표면에 등장한다.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 콘셉트카 '비전 EQS'에는 미래지향적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가 탑재됐다. 비전 EQS의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는 각 헤드램프마다 2개씩 홀로그래픽 렌즈 모듈을 장착했다. 홀로그래픽 렌즈 모듈은 끊김없이 360도로 이어지는 차량 외부의 라이트벨트와 통합하는 형태다. 또한 EQ 브랜드 로고에도 새로운 역할이 부여됐다. 229개의 반짝이는 개별 조명으로 이뤄진 후면부의 일체형 라이트벨트가 EQ 마크를 새로운 방식으로 비춰 EQ 브랜드만의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또한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는 360도 라이트벨트와 디지털 LED 매트릭스 그릴과 함께 자동차와 주변 환경 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구현된 '블랙 패널 그릴'의 조명 매트릭스는 5개의 개별 LED와 1개의 별이 탑재된 188개의 회로판으로 구성되어 정밀한 신호를 제공한다.

램프의 블랙 패널을 활성화시키면 마치 자유롭게 떠다니는 듯한 별과 픽셀이 홀로그래픽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홀로그래픽 렌즈 모듈은 2000rpm 이상의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메인 모듈과 회로판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고, 헤드램프당 500개의 LED가 공간을 떠다니게 된다. 1mm 미만의 수 많은 고성능 LED들이 각기 작동하고 3차원에서 회전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라이트 기술 변천사.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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