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패밀리카로 사도 될까.. '볼보S60' 어때?

이지완 기자 2020. 5. 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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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자형 헤드램프와 아이언 마크, 세로형 그릴 등이 눈에 띄는 볼보S60의 외관. /사진=이지완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시장에 스웨디시 열풍을 몰고 온 볼보자동차.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외 브랜드도 국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볼보자동차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중형SUV XC60이지만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을 지향하는 S60도 빠질 수 없는 주요 모델로 꼽힌다. 부드럽지만 때론 강렬한 주행감과 동급대비 넓은 실내공간 등을 갖춰 주목받고 있다.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와 비교되는 볼보 S60은 4000만원 중후반에서 5000만원 초반대로 형성된 가격 덕분에 가격부담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덜한 편이다.


가속페달 꾹 밟았더니


기자는 최근 볼보S60 T5 AWD INS 모델을 시승했다. 외관 디자인은 특별할 것이 없다. 기존에 우리가 봤던 볼보차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모습이다. T자형 헤드램프와 볼보의 심볼인 아이언마크, 세로형 그릴 등이 눈에 띈다. S60은 폭발적이지 않지만 부드러운 초반 가속으로 매력을 발산한다. 최고출력 254마력에 최대토크 35.7㎏·m의 2.0ℓ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맞물린다.

시동버튼을 누를 때까지 얌전하던 S60은 가속페달에 밟기 시작하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터보엔진임에도 엔진을 쥐어짠다는 듯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가속페달을 꾹 밟으면 계기판 바늘이 요동치며 확 치고 나갈 것 같지만 의외로 부드럽게 속도를 올리며 앞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일정속도를 넘어가면 수준급 달리기 실력으로 “이 녀석은 스포츠세단이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컴포트모드와 비교해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스포츠모드로 전환 시 보다 강렬한 엔진음으로 운전자의 귀를 자극한다. S60은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 등이 적용되지 않았음에도 방음 처리를 잘한듯하다. 주행 시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나 풍절음 등을 잘 잡아줘 정숙한 편이다. 차 바닥이나 가속페달에서부터 올라오는 진동도 잘 차단해주는 모습이다.

스티어링휠(운전대)의 조작감이 다소 가볍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곡선구간 등을 지날 때 핸들을 좀 더 돌려줘야 한다는 점은 불편하다. 물론 S60의 구매를 포기할 정도로 치명적인 단점은 아니다. 무거운 핸들이 버거운 여성운전자들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주행 시 시야감도 괜찮은 편이다. A필러 부분이 얇은 편은 아니지만 좌우로 방향 전환 시 시야를 거의 방해하지 않는다. 시야와 관련돼 아쉬운 점을 하나 꼽자면 좌측 사이드미러 정도다. 광각미러가 미적용돼 운전자의 시야를 답답하게 만든다. 볼보의 모든 모델이 이 같은 문제를 보인다. 물론 해결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차 구매 시 딜러에게 잘 얘기하면 렌즈를 교체해주기 때문에 하나의 ‘팁’ 정도로 숙지하면 될 것 같다.
부드러운 가죽 소재와 개방된 전방 시야 등이 좋다. 전체적으로 길어지면서 공간이 넉넉하지만 2열 헤드룸 등은 아쉽다. 볼보S60 내부. /사진=이지완 기자


패밀리카로 고민해도 될까


길이 4760㎜, 너비 1850㎜, 높이 1430㎜, 휠베이스 2872㎜의 S60은 동급 모델과 비교해 차체가 큰 편이다. 특히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BMW 3시리즈보다 21㎜, 벤츠 C클래스보다 32㎜ 더 길다. 앞뒤로는 확실히 넓은 편이다. 평소 등받이 각도를 최대한 뒤로 밀어놓고 운전을 하는 편이다. 그 상태로 2열에 앉아 불편한 점이 없는지 살펴봤다. 레그룸은 넉넉하다. 다리를 뻗었을 때 생각보다 여유공간이 많이 남았다. 1열 시트와 무릎 간의 간격은 주먹 2개가 충분히 들어가고 남을 정도였다.

다만 헤드룸은 아쉽다. 키가 174㎝인 기자가 2열에 정자세로 앉았을 때 머리와 천장의 공간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좁았다. 승차감에 대한 부분은 호불호가 명확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1열보다 2열에서의 승차감이 아쉽게 느껴졌다. 말랑말랑하게 셋팅된 S60의 서스펜션은 고르지 못한 도로 위를 달릴 때 위아래로 심하게 요동치는 편이다. 시승하는 동안 2열에 타고 있던 탑승객은 “울퉁불퉁한 길을 달린 것도 아닌데 요동치는 느낌이 생각보다 컸다”며 “평소 단단한 느낌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S60은 많이 무른 편”이라고 말했다.

2열 공간은 딱 2명이 적정선인 것 같다. 바닥 중앙에 턱이 높게 솟아있어 3명이 앉기에는 제한적이다. 카시트를 체결한 뒤 3세 아이를 앉혀봤다. 1열 시트 등받이에 발이 닿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여유롭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카시트를 설치할 경우 2열에 추가로 2명이 더 앉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볼보의 특장점 중 하나인 반자율주행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는 S60에서도 여전히 우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앞차와의 간격을 설정 값에 따라 잘 조절해주고 차선이탈을 막아주며 직선뿐 아니라 곡선구간에서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세로형 9인치 터치스크린 등의 시인성도 좋은 편이다. 한국어 미지원으로 음성제어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아쉽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5호(2020년 5월19~2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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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완 기자 lee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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