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힙한 디자인에 공간·주행까지"..XM3의 이유있는 질주

장우진 2020. 5. 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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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 XM3.<장우진 기자>
르노삼성 XM3 측면.<장우진 기자>
르노삼성 XM3 앞좌석.<장우진 기자>
르노삼성 XM3 조수석에 위치한 수납공간.<장우진 기자>
르노삼성 XM3 뒷좌석.<장우진 기자>
르노삼성 XM3 트렁크.<장우진 기자>
르노삼성 XM3 트렁크 하단 추가 적재공간.<장우진 기자>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르노삼성의 XM3는 최근 '가장 잘나가는 차' 1순위로 꼽힌다. 지난 3월9일 출시된 이후 두 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1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린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 차는 소형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승을 한 후에는 공간 활용성과 주행 성능에도 높은 점수를 주기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한 마디로 '갖출 것 다 갖춘 차'. 이유있는 인기였다.

첫 인상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차는 전장 4570㎜, 전고 1570㎜, 전폭이 1820㎜로 경쟁 차종에 비해 길고 낮고 넓었으며 루프 라인은 완만하게 떨어져 쿠페형 디자인이 완성됐다. 요즘 말로 '힙'한 느낌이 가득하다.

쿠페형의 경우 유니크한 외관을 선택하는 대신 공간 효율성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XM3는 뒷좌석 공간과 트렁크 공간이 기대 이상이었다. 멋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는 얘기다.

뒷좌석의 경우 레그룸(다리공간)이나 헤드룸(머리공간)이 아주 넉넉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신장이 180㎝ 미만이라면 레그룸과 헤드룸에서 주먹 하나 이상의 공간은 나와 부족할 정도는 아니었고 뒷좌석에도 열선 기능과 USB 포트를 구성해 편의성도 확보됐다. 트렁크 용량은 513리터로 동급 대비 최고 수준이었고 트렁크 바닥 아래에도 여유 공간이 추가로 마련돼 패밀리카로의 가치도 높였다.

실내도 만족스러웠다. 인테리어 소재는 소프트 폼 재질이었고 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돼 고급감이 더해졌다. 대시보드에서 이어지는 센터 콘솔의 마감도 깔끔했다. 수납공간 활용성도 우수해 카드 형태의 차키를 두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었고 조수석 왼쪽 하단에도 수납공간을 추가로 마련하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이 차에는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3인치 세로형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시원한 비주얼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열선·통풍시트, 스톱앤고우(Stop & Go), 조향보조장치 및 공조장치 등을 아날로그 조작이 가능토록 구성돼 주행 중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주행모드는 마이센스, 에코, 스포츠 등 세 가지 모드로 구성됐다. 정숙성이나 승차감이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운전에 방해가 되거나 옆 사람과 대화가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운전석 시트 포지션은 장거리 운행에 문제없을 만큼 만족스러워 전반적으로 플러스 이상의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스포츠 모드로 전환했을 때는 힘의 변화가 뚜렷했다. 정차 후 출발 시의 반응감은 다른 모드에 비해 확실히 민첩했고 속도를 올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힘 있게 치고 나갔다. 엔진 크기는 1.3리터지만 그보다 우수한 힘을 뽑아냈으며 엔진음도 보다 야성적으로 바뀌어 '무늬만 쿠페'가 아님을 증명해냈다. 이 차엔 르노와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신형 엔진인 1.3 터보 직분사 가솔린 TCe 260엔진이 탑재됐는데 그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차의 가격대는 1719만~2532만원으로 흔히 '가성비 갑'으로 꼽힌다. 동급 대비 가격대가 낮으면서도 풍부한 옵션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쿠페형 SUV 시장이 BMW, 벤츠 등 수입차의 독무대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XM3의 매력은 배를 넘어선다.

시내 주행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줬다는 점과 우수한 공간 활용도도 이 차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전 모델보다 보강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동급 최초로 적용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EPA) 및 360도 주차보조시스템 등 초보 운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만한 기능도 충분히 탑재됐다.

아쉬운 정숙감, 운전습관에 따라 정차 후 출발 시 다소 '튕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정도를 단점으로 꼽을 만 하지만 거절의 사유가 될 만큼은 아니었다.

'그들만의 리그'였던 쿠페형 SUV 시장. 대중화의 시작을 알린 XM3가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할지 행보가 궁금해진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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