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커진 '미니'.. 휠베이스 길어 중형차급 주행감

윤형준 기자 입력 2020. 4. 29.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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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미니 클럽맨

미니(MINI)는 기본적으로 '소형차' 브랜드다. 3도어 '쿠퍼'가 대표적이고 '컨트리맨' 역시 SUV 중에선 작은 차체를 가졌다. 미니의 감성에는 반했지만, 아무래도 소형차는 불편한 소비자를 위해 탄생한 게 차체를 키운 왜건 형태의 '클럽맨'이다. 앞·뒷좌석 4개의 도어를 붙였고, 트렁크 공간도 충분히 쓸 수 있다. '다재다능한 미니'는 클럽맨이 추구하는 최대 가치다.

/BMW코리아 제공

지난해 국내 출시된 뉴 클럽맨은 2015년 출시된 3세대 클럽맨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라디에이터 그릴(흡기구)이 조금 커졌고, 후미등(테일램프)에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 디자인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면 외관상 큰 차이점은 없다. 운전석에 앉으면 미니 특유의 '동그라미 천국'이 펼쳐진다. 계기판의 속도계와 엔진회전수(RPM) 게이지, 센터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모두 동그란 틀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부분 변경을 거치면서 센터 디스플레이에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미니는 차체는 작아도 운전석은 최대한 넓게 확보하는 편이다. 운전대부터 앞 유리까지의 공간이 충분해 소형차치고는 개방감이 좋다. 쿠퍼는 이 대신 뒷좌석 공간을 포기했지만, 클럽맨은 4인 가족이 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클럽맨의 차 길이는 4266㎜, 휠베이스는 2670㎜로 준중형급 수준이다. 일반 쿠퍼는 차체(3821㎜)가 짧아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가 들썩거리지만, 클럽맨은 부드럽게 넘는다.

트렁크 문은 스플릿 도어(양문형)다. 아래에서 위로 열리는 게 아니라, 좌우로 개방된다. 기본 적재 공간 360L이고, 뒷좌석을 접으면 1250L까지 확장할 수 있다. 긴 짐을 실을 때 유리하다.

주행 성능은 도심 주행에 최적화돼 있다는 느낌이다. 차체가 커졌다고 해도 미니인지라 좁은 골목길을 통과하거나 주차할 때 편리하다. 시승했던 하이트림 모델에 탑재된 3기통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 136마력의 힘을 낸다. 공인 연비는 11.5㎞/L로 인증받았다. 가격은 가솔린 모델 기준 3580만~4120만원, 2.0L 터보엔진이 탑재된 S버전(192마력)은 4680만원이고,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JCW 버전(306마력)은 5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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