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SUV 위에 그려진 부드러움의 미학, 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르

모클팀 2020. 4. 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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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르는 대중을 위한 합리적인 SUV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어느새 SUV가 중심을 잡게 됐고 수 많은 브랜드들은 각자의 스타일과 매력을 더한 여러 SUV를 선보이며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 여러 브랜드들은 전통적인 스타일을 강조한 SUV는 물론이고 ‘3열 SUV’를 시장에 적극적으로 선보이기도 했고, 또 최근 르노삼성의 경우에는 크로스오버의 감성을 강조한 XM3를 시장에 투입하며 시장의 활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솔린 엔진을 앞세워 부드러운 주행 감성과 차량 구매 가격의 ‘합리성’을 강조한 르노삼성의 중형 SUV, 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르를 다시 마주하게 됐다.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아메시스트 블랙의 SUV는 과연 어떤 가치와 매력을 제시할까?

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는 시장에서 경쟁 중인 타 브랜드의 중형 SUV에 비해 조금은 작게 느껴지는 체격을 갖췄다. 실제 실제 4.675mm의 전장을 갖췄고, 전폭은 1,845mm이다. 이와 함께 차량의 전고는 데뷔 초의 QM6에 비해 10mm 가량을 낮춰 1,670mm에 이르며 휠베이스는 2,705mm이다. 한편 공차중량은 1,570kg으로 체격 대비 가벼운 편이다.

QM6, 프리미에르의 감성을 품다

이번에 마주하게 된 르노삼성 QM6는 지난해 여름에 데뷔한 부분 변경의 모델이며, 특별한 에디션 모델이라 할 수 있는 ‘프리미에르’ 디자인 요소를 품으며 더욱 큰 매력을 제시하는 차량이다.

실제 QM6는 데뷔와 함께 SM6로 시작된 ‘프리미엄 감성의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차량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존재로 ‘감성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꾸준히 받아왔다. 이미 이전에도 몇 번 마주했던 차량이지만 이번의 만남에서도 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르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또 세련된 감성으로 ‘프리미에르’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실제 QM6 GDe 프리미에르는 프랑스에서 마주했던 르노의 프리미엄 패키지 중 하나인 ‘이니셜 파리’가 선사하는 한층 고급스럽고 세련된 감성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프리미에르 레터링을 새긴 프론트 그릴과 르노삼성 특유의 헤드라이트, 그리고 크롬을 더해 ‘세련미’를 한층 더한 바디킷을 통해 전면 이미지를 완성한다.

측면에서는 전고가 10mm 가량 낮아진 만큼 차량의 디자인에 있어 더욱 세련되고 깔끔한 도심형 SUV의 감성을 제시하며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아메시스트 블랙의 오묘한 컬러와 세련된 19인치 투톤 휠을 더해 전체적인 균형감이나 완성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다만 QM6 GDe 프리미에르의 후면 디자인은 기존의 QM6 대비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내심 아쉬운 부분이다.

실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나 바디킷, 그리고 트렁크 게이트 등의 디테일 등에 있어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기존의 QM6 자체가 균형감이 우수하고 또 세련된 감성을 자랑한다는 점일 것이다.

단정하게 피어난 고급스러움

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르의 실내 공간은 화려한 연출을 앞세웠지만 기본적으로는 단정하고 또 보편적인 감성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크림 화이트 컬러와 모노톤의 요소들이 선명한 대비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큼직하게 세로로 그려진 S-링크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심으로 구성된 센터페시아와 단조롭지만 가로로 길게 균형감을 강조하는 대시보드의 조합은 공간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깔끔한 스타일을 강조한 3-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 휠과 SM6 이후로 꾸준히 르노삼성의 여러 차량들에 적용되어 있는 계기판을 적용해 직관적이면서도 명료한 시인성과 정보 전달 능력을 자랑한다.

센터페시아의 중심을 잡는 S-링크는 여전히 불편한 감은 남아 있지만 기존 대비 그래픽 개선을 통해 인터페이스의 직관성을 소폭 개선해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블루투스 및 실내 공간을 위한 여러 요소들을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포르쉐, 캐딜락 등 여러 브랜드 등에 더해진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진 만큼 QM6 GDe 프리미에르는 실내 공간에서 탑승자가 ‘여러 부분의 감성적 만족감’을 한껏 높이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차량의 체격 자체가 큰 편은 아니지만 패밀리 SUV로서 충분한 공간을 제시하는 차량인 만큼 1열 공간의 여유는 상당한 편이다. 레그룸과 헤드룸은 체격을 가리지 않고 넉넉하며 고급스러운 시트를 통해 우수한 착좌감을 연출한다. 여기에 윙아웃 타입의 헤드레스트 또한 실내 공간의 가치를 더하는 요소다.

2열 공간의 경우에는 가장 먼저 리클라이닝 기능이 더해지며 탑승자의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린다. 공간의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리클라이닝 기능은 물론이고 이중접합 유리 및 프라이버스 보호를 위한 틴디드 글래스를 적용해 공간의 만족감을 대거 끌어 올린 모습이다.

QM6 GDe 프리미에르의 적재 공간은 동급 경쟁 모델대비 완벽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형 SUV로 충분한 적재 공간을 갖췄으며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2,000L에 육박하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덕분에 봄, 여름은 물론 한 겨울의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에서도 만족감이 높아 보인다.

합리성, 그리고 밸런스를 자랑하는 GDe 심장

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르의 보닛 아래에는 합리성, 성능 그리고 효율성의 균형감을 맞춘 GDe 엔진을 품고 있다. 4기통 2.0L 가솔린 엔진이 자아내는 최고 출력 144마력과 20.4kg.m라는 성능은 그리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효율적인 출력 전달력을 보장하는 자트코 사의 엑스트로닉 CVT와 합을 이룬다.

러한 구성을 통해 QM6 프리미에르는 패밀리 SUV에게 기대하는 ‘필요 충분의 움직임’을 보장하며 리터 당 11.6km의 복합 연비를 확보했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0.6km/L와 13.1km/L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치적 균형을 확보한 모습이다.

일상을 위한 가솔린 SUV

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르와의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SUV 특유의 높은 드라이빙 포지션과 함께 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 그리고 준수한 시야에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다.

이윽고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가솔린 SUV의 이점이라 할 수 있는, 디젤 SUV 대비 한층 정숙한 차량 고유의 질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깔끔하게 다듬어진 그래픽의 계기판 역시 준수한 모습이다.

실제 주행을 시작하면 ‘평이한 모습’이 이어진다. 실제 파워트레인의 제원에서 알 수 있듯 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르의 성능이 그리 우수한 건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차량의 무게가 그렇게 무거운 편이 아닌 만큼 우수한 모습은 없더라도 ‘부족한 모습’ 역시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덕분에 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르는 운전자가 의도한 정도, 그리고 딱 기대한 수준의 움직임을 이어가며 ‘생각보다 괜찮네?’라는 생각을 이끈다. 그리고 이는 제원 만으로 차량을 평가하는 이들이 아닌, 실제로 차량을 구매하려는 다수의 소비자들도 비슷하게 느꼈을 것이다.

꾸준히 주행을 이어가니 절대적인 성능에 있어서 한계가 있는 만큼 고속 주행이 그리 쾌적한 편은 아니지만 홀로, 혹은 가족이, 그리고 가족이 가진 짐을 품고 일상적인 주행을 이어가기엔 괜찮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쉐보레와 닛산 등 CVT를 채용하는 여러 브랜드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CVT의 명가 중 하나인 자트코 사의 ‘엑스트로닉’ CVT은 GDe 엔진과 우수한 합을 이루며 주행의 만족감, 그리고 주행 효율성의 가치를 한껏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CVT가 발전하고 있다’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차량의 움직임은 부드럽고, 또 다루기 좋은 모습이다. 실제 앞서 설명한 것처럼 차량의 무게가 그리 무겁게 느껴지지 않아, 스티어링 휠 조향에 따라 제법 가볍게, 그리고 편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대다수의 운전자들이 차량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기본적인 움직임에 있어서 ‘대중적인 모습’을 확실히 제시한다. 실제 일상적인 도로나 도심 속 도로, 그리고 아스팔트가 아닌 콘크리트로 포장된 길 등에 있어서도 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르는 탑승자에게 ‘불필요한 충격’ 혹은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부드럽고 또 안정적인 모습이다.

물론 차량이 가진 한계는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그 정도를 벗어나는 상황에서는 자잘한 충격이 실내로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대중적인, 그리고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군더더기 없는’ 주행의 가치는 확실히 보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르는 성능은 조금 아쉽지 몰라도 ‘도심형 SUV’로는 충분한 가치를 품은 차량이었다.

좋은점:

세련된 외형과 실내, 그리고 부드러움을 제시하는 주행 감각

아쉬운점:

체격과 공간의 아쉬움, 그리고 고속 주행에서의 밋밋함

일상과 대중을 위한 SUV, 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르

다시 한 번 시승하게 된 르노삼성 QM6 GDe 프리미에르는 말 그대로 대중, 그리고 일상의 사람들을 위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원에 있어서 압도적인 우위, 혹은 치명적인 매력을 제시하는 건 아니지만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고, ‘과하지 않은 모습과 합리적인 가격’은 분명 외면하기 어려운 요소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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