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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산업, 코로나 충격에 부도위험 전방위 확산

우수연 입력 2020.03.26 10: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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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이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부도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전체 산업군에서 연초 대비 부도 위험이 높아진 기업 비중이 지난달 30%대에서 이달 70%로 급증하는 등 위험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6일 블룸버그와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글로벌 자동차 산업군에서 연초 대비 부도 위험이 커진 기업의 비중은 완성차 68.9%, 부품사 70.5%로 집계됐다. 지난 2월까지만해도 30%대에 그쳤던 해당 비중(완성차 33.6%, 부품사 36.2%)이 한달 사이 30%포인트 넘게 늘어난 셈이다.

이는 개별 기업의 재무항목, 주가, 신용등급 등 블룸버그 자체 기준에 따른 회사채 등급 변화를 조사한 수치다. 통상 1년 내 부도율이 1% 미만이면 투자등급, 1~10% 미만이면 하이일드, 10% 이상이면 부실 등급으로 분류된다.

등급별로 보면 하이일드에 속하는 기업 비중은 지난 2월 27.5%에서 3월 39.1%(246→351개사)로 늘었으며, 부실 등급 비중도 2.5%에서 3.3%(22→30개사)으로 증가했다. 반면 우량한 투자등급 기업 비중은 70%에서 56.1%(626→517개사)로 감소했다.

부도 리스크가 증가한 업체비중 30%대에서 70%대로 상승/자료=블룸버그, SK증권

지역별로 보면 완성차와 부품업체 공장이 많은 중국과 한국, 일본 기업의 하이일드 등급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개별 국가 업체 수 대비 하이일드 기업 증가 비중을 보면 중남미와 서유럽이 90%에 달했고 중국은 46%로 산업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즉 절대적인 업체 수 기준으로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위험이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국가별로 나누어보면 유럽이나 북미 업체의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공장이 줄줄이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부품 조달 문제 뿐만 아니라 사업장의 감염자 발생으로 업체들은 셧다운 공포에 시달리고 있으며 해외 시장 수요 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지역별로 다른 확산 속도를 보이면서 부도리스크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주요 업체의 지역별 생산 현황과 판매 등을 고려하면서 부품사들이 받을 수 있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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