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XM3와 장거리 드라이브..고속주행 연비 '18.5km/l'

조재환 기자 입력 2020. 3. 26. 08:41 수정 2020. 3. 26. 08: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 248.7km 주행..차선이탈방지보조 성능은 아쉬워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출시 보름만에 계약대수 1만6천대를 넘긴 르노삼성자동차 XM3를 시승기 작성을 위해 다시 만났다.

1.3 TCe260 엔진이 탑재된 XM3를 타고 인천부터 강릉까지 영동고속도로를 주로 활용해 주행해 봤다. 시승기 작성을 위해 달린 총 주행거리는 248.7km다.

25일 영동고속도로 상황은 공사로 인한 서행구간이 꽤 있었지만 강원도 구간은 소통 원활했다. 게다가 평창과 강릉 구간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간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상황 속에서 차량의 연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클러스터를 통해 살펴봤다.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만족'·차선이탈방지보조 '아쉬워'

르노삼성차에게 XM3는 보물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시속 60km/h 이상 사용이 가능한 차선이탈방지보조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시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이 날 시승 역시 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용해가면서 주행했다.

르노삼성자동차 XM3 (사진=지디넷코리아)

XM3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꽤 쓸만했다. 변속기 아래 콘솔박스쪽이 아닌 스티어링 휠을 통해 조작할 수 있어 사용성이 편리해졌다. 차간거리는 현대기아차처럼 총 4단계를 유지할 수 있다. 단계가 커질수록 앞차와의 간격이 멀어진다는 의미다. 시승 때는 안전을 위해 차간거리 4단계를 유지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 감속과 가속은 자연스러운 편이다. 갑작스럽게 브레이킹을 걸거나 가속을 하지 않는 설정이다.

차선이탈방지보조는 여전히 아쉽다. 차량의 바퀴들이 차선과 거의 맞닿을 때 스티어링 휠이 스스로 반대로 틀어 차선이탈을 방지한다. 운전자들이 차선이탈방지보조를 실행하고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차량이 차선 내에서 지그재그하는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차선 중앙을 유지해주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무조건 어떤 상황에서도 스티어링 휠을 잡는게 안전하다.

르노삼성차 XM3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XM3 고속주행 절반 이상은 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ADAS 시스템을 활용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고속주행 연비 우수...차량반응·조작방식 아쉬워

시승차는 18인치 휠이 탑재된 TCe260 RE 시그니처다. 해당 차량의 공인 복합연비는 13.2km/l(도심 11.8km/l, 고속도로 15.3km/l)다.

시승 때 클러스터에 찍힌 주행연비는 한 때 19.0km/l 이상을 넘겼지만, 서행 구간을 지나면서 16km/l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정체구간이 풀리고 제한속도를 유지해가면서 주행해보니, 클러스터 상에 나온 주행 후 최종 연비는 18.5km/l로 나왔다.

르노삼성차 XM3는 매력이 많지만, 아쉬운 부분도 몇 가지 눈에 띄었다.

시승차에는 정차 시 브레이크를 밟던 발을 떼도 되는 오토홀드 기능이 있다. 그런데 오토홀드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때 차량의 반응이 너무 느렸다. 가속페달을 살짝 밟으면 마치 휠스핀이 나는 듯한 초기 가속을 나타냈다. 이는 운전 경력이 많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 가급적이면 오토홀드 기능을 해제하고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조절하는 것이 이 차에 어울릴 수 있다.

르노삼성차 XM3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통풍시트와 온열시트를 작동시키는 방식도 아쉽다. 만약에 통풍시트를 작동시키려면 레버를 누르고 디스플레이 창에서 별도로 조작해야 한다. 버튼만으로 통풍 또는 온열 시트를 조절할 수 있다면 어땠을까? 이같은 방식은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데 장애요소가 생길 수 있다.

드라이브 모드를 설정할 때 나타나는 화면 방식도 아쉽다.

내비게이션이 실행된 상태에서 별표 모양의 마이센스 버튼을 누르면 ‘에코’, ‘마이센스’ ‘스포츠’ 등의 주행모드 설정이 가능하다. 만약 마이센스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고 나면, 몇 초후에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전환되는 것이 좋은데 XM3는 그 기능이 없다.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복귀를 하려면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는 차량을 처음받는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

이 단점을 빼면 르노삼성차 XM3는 다른 SUV들과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XM3의 가격은 1.6 GTe 1천719만원~2천140만원, TCe260 2천83만~2천532만원(개소세 1.5%기준)이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