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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준대형 세단의 정석' K7 프리미어.."편안한 승차감에 똑똑함까지"

김지희 입력 2020.03.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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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가솔린 노블레스 시승..저속구간에선 안정감, 고속주행에선 힘 발휘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지난해는 기아차의 세단 라인업 K시리즈에 의미가 큰 한 해였다. 2009년 K7이 첫 라인업으로 출시된 이후 K시리즈 탄생 10주년을 맞았으며, K5와 K7 모두 새 모델로 교체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2세대 K7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K7 프리미어’는 시장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K7의 국내 시장 판매량은 5만5839대로 전년 대비 40% 가까이 급성장했다.

K7 프리미어는 상품성 개선 모델임에도 차량 안팎으로 ‘신차급’ 변화를 더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기아차 K7 2.5 가솔린 노블레스 모델을 시승했다.

시승한 모델은 기아차 최초로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적용됐다. MPI(간접분사) 인젝터와 GDi(직접분사) 인젝터 등 두 가지 종류의 연료분사 인젝터를 함께 사용, 운전 조건에 따라 연료 분사를 최적화한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실제 주행에서 느낀 K7 프리미어의 강점은 이 엔진 덕으로 보인다. 중저속 구간에선 안정감이 느껴지고 고속 주행 시에는 제법 강한 힘을 발휘한다. 아주 강력하게 치고 나간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원하는 속도를 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릴 때도 차체의 균형이나 안정감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속도와 관계없이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G2.5 GDi 엔진을 적용한 2.5 가솔린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됐다.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f·m의 힘을 발휘하며, 공인 복합연비는 11.9㎞/ℓ다. 다만 도심구간과 고속도로 구간을 반복하며 주행한 뒤 실제 기록한 연비는 14.8km/ℓ로 더 높게 나타났다.

기아차는 K7 프리미어의 외관 디자인에도 많은 변화를 더했다. 무엇보다 차체 길이가 4995㎜로 기존 모델보다 25㎜ 길어졌다.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 커졌고 그릴 내부는 수직 형태의 두꺼운 크롬 바가 더해져 전보다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 헤드램프 아래에 위치한 주간주행등은 기존의 'Z' 형태에서 그릴 테두리를 감싸는 새로운 모양으로 수정됐다.

실내의 변화는 더욱 눈에 띈다. 원목 질감의 소재로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실내공간에 첨단 기술이 자리했다.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하는 12.3인치의 대화면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과 12.3인치 풀 컬러 TFT LCD 클러스터가 국산 동급차량 최초로 적용됐다. 준대형 세단에 걸맞는 널찍한 뒷좌석은 패밀리 세단으로서 K7 프리미어의 매력을 한 층 끌어올리는 요소다.

K7 프리미어 내장(사진=기아차)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가장 호평을 받는 요소 중 하나다. K7 프리미어에는 차선과 앞차를 인식해 차량의 스티어링 휠을 스스로 제어하는 차로유지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이 대거 적용됐다. 내비게이션과의 연동을 통해 터널 등에 진입하기 전 자동으로 창문을 닫고 공조시스템을 내기 모드로 전환하는 ‘외부공기 유입방지 제어’ 기술도 꽤나 유용하다.

실제 ADAS를 사용하면 스티어링 휠을 살짝 놓아도 차량이 알아서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며 차선 중앙으로 잘 달린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은 규정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속도를 바꿔준다.

기아차는 K7 프리미어에 2.5 가솔린과 3.0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 5가지 엔진 라인업을 제공해 선택지를 확 넓혔다. 가격은 3094만~ 4015만원이다. 이번에 시승한 2.5 가솔린 노블레스 모델의 가격은 3367만원부터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