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COTY] '성공의 상징' 그랜저,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유는

이동현 입력 2020. 3. 14. 07:00 수정 2020. 3. 1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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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세단’ 그랜저는 자동차 구매를 생각하는 이에게 관심 대상 1순위로 꼽힌다. 중·장년층에게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질 만큼 고급 차의 이미지도 착실히 쌓아왔다.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 선정된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이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택했다.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신차 수준의 변화를 꾀했다. 목표는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것. 도박 같았던 그랜저의 변화는 말 그대로 ‘대박’을 치며 흥행에 성공했다.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의 그릴과 램프, 방향지시등이 합쳐진 전면부는 그랜저만의 개성을 강하게 드러낸다. 사진 현대자동차
3개월에 걸친 치열한 경쟁의 승자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였다. 그랜저는 뛰어난 상품성과 다양한 편의장비, 디지털 시대에 맞는 확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사진 현대자동차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7294대의 기록적 수치를 작성했다. 2016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가 보유했던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1만5973대)를 1321대 넘어선 성과다.

‘그랜저’에서 ‘더 뉴 그랜저’로 이름 앞에 단 두 글자가 추가됐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이 변경됐다.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기존보다 40㎜, 전폭을 10㎜ 늘렸다. 부분변경 이상의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한 것. 5m에 가까운 차체 길이로 현대차의 기함(플래그십) 급 모델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했다.


기존 그랜저와 전혀 다른 신차 느낌
실내외 디자인도 파격적인 변화를 택했다. 외부에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히든 라이팅 타입의 주간 주행등(DRL)이 일체형으로 적용된 전면부 디자인을 만들었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갈렸지만, 기존 그랜저와 전혀 다른 신차의 느낌을 전달해 준다는 점엔 대부분 심사위원이 동의했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답게 동급 최강을 넘어 프리미엄 브랜드에 뒤짖 않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갖췄다. 사진 현대자동차

실내는 계기판에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않은 구성을 담았다. 광활한 다스플레이 화면은 강력한 COTY 후보 중에서 돋보이는 요소 중 하나였다. 64색 앰비언트 무드 램프,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등도 호평받았다.

이외에 헤드 콘솔 통합형 하이패스, 빌트인 캠, 제네시스 G90에 들어갔던 후진 가이드 램프도 갖췄다. 쏘나타에 있던 원격 시동과 원격 주차 기능도 탑재됐다.


타봤더니 "왜 현대차 대표차인지 알겠다"
단순히 기능만 많이 추가한 것이 아니다. 2차 심사 현장에서 그랜저는 유력 COTY 후보로 거론됐던 기아 K5와 비교해 차별화된 주행 감각을 여과 없이 뽐냈다. 심사위원들은 “현대차의 기함급 모델이라고 언급하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었다”고 평했다.

3개월에 걸친 치열한 경쟁의 승자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였다. 그랜저는 뛰어난 상품성과 다양한 편의장비, 디지털 시대에 맞는 확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사진 현대자동차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뒷바퀴 서스펜션(현가장치)을 꼿꼿하게 세우고 새로운 기술과 신소재를 적용했다. 공명음이 개선된 19인치 휠을 달았고 후면 유리 두께도 늘렸다. 또 뒷좌석 차음 유리를 확대 적용해 실내 정숙성 개선에도 힘썼다.

COTY 왕좌에 오르기 위해서는 구성과 주행 감각만으로 부족하다. 최근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ADAS(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은 중요한 평가요소다. 그랜저에는 정차 및 재출발, 앞차 출발 알림, 과속 카메라 속도 연동, 커브길 연동, 터널 연동이 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적용됐다.

2020 중앙일보 COTY에서 '올해의 차'에 뽑힌 현대차 그랜저가 실주행 테스트에 앞서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여기에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제동, 사각·후측방 경고 및 긴급 제동, 차로 유지, 고속도로 주행 보조, 오토 하이빔 등이 탑재된다. 특히 전방 추돌 경고 및 방지 기능은 교차로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기능이 강화됐다.


소비자 니즈 간파한 혁신에 심사위원 좋은 평가
현대 더 뉴 그랜저는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줬다. 안팎으로 디자인만 바꾼 것이 아니라 시장이 어떻게 변하는지 읽었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파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같은 변화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COTY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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