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40대 여성'이 사랑한 SUV, 지프 레니게이드

전민준 기자 2020. 2.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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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니게이드./사진=FCA코리아

2019년 6월 지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니게이드 2.0 디젤 출시 이후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판도는 크게 변했다. 3000만원대라는 적당한 가격에 매력적인 디자인의 수입차를 가질 수 있다는 이점은 수입SUV는 물론 국산 SUV를 고려한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뒤흔들었다. 

그 기세를 몰아 2020년 1월 FCA코리아는 레니게이드 1.6디젤을 출시했다. 레니게이드 디젤은 가성비로 레니게이드 라인업 중심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디젤게이트 이후 디젤엔진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지만 지프의 판매전선에서 디젤은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월 초 2.4 휘발유 사륜구동을 탄지 한 달 만에 기자는 1.6 디젤 전륜구동의 스티어링휠을 잡게 됐다. 1.6 디젤은 연비 효율을 높이고 우수한 초반토크로 퍼포먼스를 잡은 모델이다. 1.6 디젤은 2.4 가솔린과 다른 정말 가치와 매력을 보유하고 있을까.

◆ 지프 감성 유지한 레니게이드

레니게이드 1.6디젤은 작년 여름 먼저 데뷔한 2.0 디젤을 다운사이징 한 차량이다. 차체나 디자인은 2.0디젤과 다른 게 없다.

지프 라인업 가운데서 가장 막내급인 레니게이드는 전장 4255㎜, 전폭 1805㎜, 전고 1695㎜. 휠베이스 2570㎜의 크기다. 무게는 2.0디젤 1665㎏보다 145㎏ 가벼운 1520㎏이다. 시승차는 화이트컬러의 레니게이드로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이다.

7개의 네모난 그릴과 동그란 헤드램프, 수직으로 떨어지는 보닛에 화이트 컬러는 대중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요소를 살펴보면 투박한 느낌도 있었지만 지프 정통성에 도시미를 더한 분위기가 더 강하다. 그릴과 램프 주변에는 은색 플라스틱을 둘러 통일감을 살렸고 동그란 주간주행등을 탑재해 존재감을 높였다. 범퍼 양 끝에 위치한 방향지시등과 크롬으로 마무리한 안개등도 단정한 모습이다.

측면은 레니게이드 특유 감성이 더 두드러진다. 각진 차체와 두툼한 사이드미러, 사각 휠 하우스는 이 차의 매력 포인트다. 여기에 도심주행 성격이 강한 브릿지스톤 투잔자(215/60R17)와 17인치 사이즈의 휠이 조화를 이룬다. 후면 디자인 역시 ‘지프 감성’이 충만해 있다. 후면 왼쪽의 DIESEL과 오른쪽의 LIMITED 마크는 이 차의 상징이다.

실내 공간은 여느 레니게이드와 동일하다. 지프 고유의 스타일을 적용한 대시보드 등은 단일한 톤으로 정리했다. 공간도 여유 있어 제법 덩치가 있는 성인 남성이 2열 시트에 앉아도 괜찮다. 시트 위치가 높아 레그룸에도 여유가 많다.

트렁크는 355리터다.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1303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트렁크는 트레이를 통해 탑승공간과 분리했고 바닥을 깊게 파 놓아서 활용도가 높다.

센터페시아에는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해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레니게이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유커넥트`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라디오, 오디오, 블루투스 연결 등 기능을 제공한다.

◆ 기대를 넘어선 승차감과 가속

레니게이드 1.6디젤엔 최고출력 120마력과 최대토크 32.7㎏·m를 발휘하는 1598㏄ 멀티젯 II 터보 디젤 엔진이 들어있다. 여기에 DDCT라 부르는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최대토크가 십분 느껴진다.

국산차로 보면 준중형SUV 스포티지와 투싼과 비슷한 수치다. 전륜구동방식을 높은 토크로 움직이는 탓인지 초반엔 꿀렁 하는 느낌으로 출발하지만 도심으로 나가 30㎞/h 이상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부족함 없는 모습을 제시한다.

레니게이드는 랭글러와 비슷한 차체다. 동급의 SUV보다 시야와 개방감이 좋다. 차체 구조 때문에 풍절음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걱정은 중고속에서 올리는 순간 사라진다. 이날 시승코스는 서판교에서 출발해 광교신도시까지 왕복 20㎞였다. 용인서울고속도로에서 90㎞/h로 달렸다. 초반 가속은 좀 굼뜬 가 싶더니 80㎞/h 이상을 넘어서는 순간 경쾌한 발진이 가능했다.

조향에 대한 무게감이나 그에 대한 반응, 출력 전개 모두 기대 이상이다. 지프차는 중고속 주행에서 약하다는 편견이 무너졌다. 토크를 풍부하게 가져가며 속도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중저속에서 계속 느낄 수 있었다.

풍절음은 확실히 없었다. 풍절음을 잡아준 것에 비해 바닥소음은 있었지만 불쾌한 수준은 아니다. 속도를 높일수록 레니게이드는 더 안정적으로 달렸고 장거리 주행에서 편안하게 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 이날 시승은 레니게이드 1.6디젤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40대 동승자와 함께 진행했다.

동승자는 “저속에서 보다 고속에서 조용하고 부드러운 가속이 괜찮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거리 운행할 때 필요한 기능인 어댑티브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 기능이 빠져 있는 것은 아쉽다.

효율성을 강조해 경쟁자 사이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가 있는 만큼 17.1㎞/l라는 연비를 기록했다. 2.4가솔린보다 가속이나 승차감, 정숙성 모두 좋다는 느낌이었다. 레니게이드 1.6디젤 최고트림 가격은 3860만원이다. 비슷한 크기의 수입SUV 중에서 이 정도 가격대를 갖춘 차는 없다. 가격경쟁력과 연비 효율성, 승차감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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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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