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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대에 발 맞추는 디젤 세단, 아우디 A6 TDI

모클팀 입력 2020.02.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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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40 TDI는 잘 만든, 그러나 무색무취의 존재였다.

아우디의 프리미엄 세단, A6의 데뷔 이후 시장의 상황은 ‘예측한 것처럼’ 흘러가는, 익숙하면서도 여느 때와 같은 자연스러운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A6의 포트폴리오는 어느새 디젤 사양인 A6 40 TDI가 중심을 잡았다. 디젤게이트 이후 디젤 엔진을 뒤로 숨기고, 가솔린 엔진과 전기차에 대한 의지를 가득 드러낸 브랜드의 시선과 달리, ‘판매 전선’에서는 여전히 디젤 모델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아우디 A6의 디젤 사양, ‘아우디 A6 40 TDI’의 스티어링 휠을 쥐게 됐다. 아우디의 자랑 중하나인 콰트로를 제거하고, 가솔린 엔진 대신 폭스바겐 그룹의 대표적인 디젤 엔진인 TDI 엔진을 품은 ‘아우디 A6 40 TDI’는 어떤 가치와 매력을 제시하고 있을까?

아우디 A6 40 TDI는 말 그대로 지난 가을에 ‘가솔린 사양’이 먼저 데뷔한 아우디 A6의 디젤 사양이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의 체격 등에 있어서는 A6 45 TFSI와 다름이 없다.

4,950mm의 전장과 1,885mm의 전폭 그리고 1,460mm의 전고를 갖춰 제법 유려하면서도 아우디 특유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다. 가솔린 엔진보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디젤 엔진’을 탑재했으나 콰트로를 제거하며 1,770kg로 A6 45 TFSI보다 조금 가벼운 편이다.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의 아우디 A6

살짝 성이 난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깔끔하고 또 단정한 정장을 입고 있는 듯한 아우디 특유의 느낌은 대중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 각 요소를 살펴보더라도 클래식한 감성을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기본’을 지키는 듯한 구성과 수평적인 디테일을 더하며 균형감을 꾸준히 유지하며 누구라도 거부감 없는 모습을 자아낸다.

이번에 마주하게 된 아우디 A6 40 TDI 역시 마찬가지다. 아우디 특유의 길고, 그리고 강단 있는 헤드라이트 아래 강인한 느낌을 제시하면서도 또 가로의 디테일을 통해 단정함과 우수한 균형감을 자아내는 프론트 엔드가 더해진다. 여기에 스포티한 감성을 제시하는 S 라인 바디킷이 더해져 ‘감성적인 만족감’을 더한다.

측면에서도 아우디 특유의 감성, 즉 마치 하나의 금속처럼 느껴지는 단단하면서도 매끄러운 실루엣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4,950mm에 이르는, 제법 긴 전장을 통해 프리미엄 세단이 갖춰야 할 안정감은 물론이고 깔끔하게 다듬어진 ‘선’을 통해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여기에 18인치 알로이 휠과 225mm 너비의 타이어를 장착했다.

후면 디자인 역시 균형감, 그리고 깔끔함으로 대표되는 ‘아우디의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라이팅에 대한 아우디의 자신감을 담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깔끔하게 다듬어진 트렁크 게이트가 중심을 잡는 후면 디자인 역시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돋보여 만족감을 높인다. 여기에 차체 하단 양 끝에 머플러 팁을 더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기교에 대한 상반된 감성

아우디 A6 40 TDI의 실내 공간은 앞서 데뷔했던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와 완전히 동일한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공간은 사실 대다수의 이들에게 만족감과 기대감을 모두 일으킬 정도의 화려함과 기교가 담겨 있다.

실내 공간의 레이아웃에서는 클래식과 기술의 진보를 모두 담았다. 운전자를 향해 살짝 비틀어 놓은 센터페시아와 우드 패널을 더해 감성의 만족감을 높인 대시보드와 함께 화려하고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계기판, 센터페시아 상단과 하단에 각각 배치되어 사용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다양한 기능이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고, 조금 어려운 편이지만 여러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차량의 정보 및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다만 이러한 이면 속에는 아쉬운 부분도 제법 느껴진다.

먼저 차량이 갖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프리미엄 세단이라 하기에는 동급의 경쟁 모델에 비해 사운드 시스템이 다소 빈약한 점은 물론이고 ‘터치 패널’ 인척 하는 아날로그 버튼 방식의 패널 등이 산재되어 있는 점은 ‘가치’를 훼손하는 부분일 것이다.

공간에 대해서는 준수한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전장도 길고, 전폭도 넓기 때문에 1열과 2열 공간 모두 만족스럽다. 1열 공간의 경우에도 깔끔하고 ‘잘 다듬어진’ 시트를 마련해 탑승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시하고, 레그룸과 헤드룸 역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모습이다. 도어 패널 쪽의 감성적인 만족감 역시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2열 공간도 충분히 여유롭다. 레그룸과 헤드룸의 여유를 충분히 마련한 것은 물론이고 시트의 형태, 쿠션감 등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며 소재와 마감 등에 있어서도 ‘프리미엄 모델’에 맞는 가치를 충분히 제시한다. 이와 함께 4-존 공조 시스템이 더해진 만큼 패밀리 세단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적재 공간도 충분히 여유로운 모습이다. 실제 아우디 A6 40 TDI는 530L에 이르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마주하게 되는 대다수의 짐을 손 쉽게 적재할 수 있으며, 공간 자체도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어 실제 사용할 때에도 그 만족감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균형을 제시하는 디젤 심장

아우디 A6 40 TDI은 말 그대로 ‘TDI 엔진’을 탑재한 것이 큰 특징이다. 최고 출력 204마력으로 제법 높은 출력을 구현하며 토크 역시 40.8kg.m에 이르는 2.0L TDI 엔진이 보닛 아래에 자리한다.

여기에 7단 S 트로닉을 조합하고 전륜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아우디 A6 40 TDI는 정지 상태에서 8.1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는 ‘준수한 가속력’을 확보했으며 최고 속도는 246km/h에 이른다. 이와 함께 복합 연비는 15.8km/L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4.1km/L와 18.5km/L에 이르는 우수한 매력을 과시한다.

잘 다듬어진, 그리고 무색무취의 아우디

아우디 A6 40 TDI의 시승을 앞두고 지난해 정말 짧게, 그리고 ‘체험 자체가 제한적인’ 환경에서의 A6 45 TFSI 콰트로를 시승했던 것이 떠올랐다. 제한적인 상황이었지만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는 우수한 엔진과 기술적인 ‘발전’을 한껏 느낄 수 있었나. 다만 워낙 제한된 주행 상황이었던 만큼 ‘차량의 가치’ 그리고 ‘고민’을 느끼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 관점에서 아우디 A6 40 TDI 역시 깔끔하고, 또 시각적으로 높은 기대감을 자아내는 공간을 통해 드라이빙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특히 화려한 디스플레이 패널의 연속은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요소라 생각되었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204마력과 40.8kg.m의 토크가 십분 느껴진다.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운전자들이 도로 위에서 ‘충분한 만족감’을 누릴 수 있는 움직임을 보장한다. 진동이나 소음 등의 억제 또한 상당히 잘되어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디젤 세단’이라는 표현이 아쉬움이 없다.

덕분에 일반적인 운전자가 마주하게 되는 발진 가속,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을 제시한다. 그러나 시승 차량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엔진이 작동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소음이 발생하여 운전자 및 탑승자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제시한다.

아우디 A6에는 45 TFSI와 40 TDI 모두 7단 S 트로닉을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A6 40 TDI에 장착된 7단 S 트로닉은 따로 지적할 것이 없는 일반적인, 준수한 변속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변속 속도나 변속 시의 충격도 충분히 억제하고 있어 다루기 좋은 드라이빙을 완성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새롭게 적용된 기어 시프트 레버의 감성적인 만족감 또한 충분히 인상적이다.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드라이빙, 편안함 그리고 고급스러움의 ‘균형’을 준수하게 구현한 모습이다. 조향에 대한 무게감이나 그에 대한 반응, 그리고 출력 전개 등도 그 누구라도 ‘다루기 좋은’ 보편적인 셋업을 제시하고 있어 누구라도 거부감이 없다.

여기에 주행 중 노면에서 발생하는 대다수의 충격을 능숙하게 거르는 모습도 만족스럽다. 실제로 도심 속 주행에서는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충분히 제시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주행을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특징이 없는 게 특징’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효율성을 강조해 경쟁자 사이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가 있다고는 하지만 A6 40 TDI에는 콰트로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았다. 만약 콰트로 시스템이라도 있다면 아우디 특유의 ‘콰트로 감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겠지만 영하의 날씨로 인해 조금이라도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깊게 밞으면 노면을 놓치는 등의 모습까지 이어지며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는 스스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좋은점:

깔끔한 디자인, 견실한 파워트레인과 부족함 없는 주행

아쉬운점:

주행 내내 거슬리는 소음, 그리고 무색무취의 존재

잘 만든, 그러나 옅은 매력의 아우디

아우디 A6 40 TDI는 분명 잘 만들어진, 그리고 좋은 구성을 갖추고 있는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일부 아쉬운 요소들은 존재하지만 그 어떤 차량이라도 소비자 모두에게 100%의 만족감을 제시할 수 없는 것은 현실일 것이다.

그러나 아우디 A6 40 TDI는 이성적으로 좋은 차량이라는 건 인정할 수 있으나 ‘갖고 싶다’라는 감성적인 만족감까지는 자극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우디’라는 타이틀을 원하는 이라면 또 다른 생각이겠지만 말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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