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언덕길·물길.. 아빠車, 어디든 달린다

김양혁 입력 2020. 2. 23. 20:24 수정 2020. 2. 2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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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C 첨단기능으로 '60cm 물길 도강' 가능
정차 상태 자동고정 '브레이크 홀드'도 눈길
클리어사이트 룸미러·넉넉한 뒷자석도 강점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해 첫 신차로 선택한 뉴 디스커버리. 2015년 이후 5년 만에 새로 출시됐다. 실용성부터 스포티함, 주행성능까지 모두 향상돼 가족 모두가 탈 수 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로 돌아왔다. 무엇보다 백미는 길을 만들어 달리는 주행능력이다. 일반 차량으로는 꿈도 못 꾸는 도랑, 자갈, 진흙, 경사 등 그야말로 디스커버리가 가는 곳이 길이다.

◇5년만에 돌아온 디스커버리…못 가는 길이 없다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최근 강원도 홍천군 샤인데일리조트와 모곡레저타운 등에서 열린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디스커버리는 레인지로버와 디펜더를 잇는 모델이다. 랜드로버 오프로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레인지로버와 강인함을 강조한 디펜더의 특징을 조화롭게 섞었다. 실제 이날 시승행사에선 오프로드 기술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오프로드 코스는 급경사, 진흙길, 도랑, 언덕길 등으로 구성했다. 자연 그대로의 코스는 아니지만, 오히려 인위적인 요소가 들어갔기 때문에 일반 차량에게는 가혹한 코스였다.

대표적인 코스가 600㎜ 높이까지 물을 채워놓은 수로 구간이다. 해당 코스 관계자는 "제원상 600㎜를 도강(渡江)할 수 있지만, 물이 출렁출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1m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로 구간은 차량이 움직일 때마다 물결이 출렁거렸고, 가끔 차량 문손잡이까지 물이 차 오르기도 했다.

사실상 수륙양용차나 다름없다. 이는 노면 상태에 맞게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 시스템을 자동 제어해주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 때문에 가능하다. 속도를 시속 5㎞로 설정하고 운전자는 조향에만 집중하면 된다. 주행 중 물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은 원천 봉쇄되는데, 가속페달이나 제동페달을 조작하면 안 된다. ATPC 기능이 꺼지면 곧바로 차량 내 주요 부품으로 물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몸이 반쯤 기울어진 경사로, 불규칙한 자갈들이 깔려 있는 자갈길, 움푹한 구덩이를 불규칙하게 파놓은 진흙길 등 뉴 디스커버리는 달리기만 할 뿐이었다.

◇섬세한 매력…패밀리 SUV로 제격 = 국내에서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판매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디스커버리 전체 판매에서도 60% 이상을 차지하는 인기 차종이다. 작년 기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전체 판매 대수(7713대) 가운데 디스커버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56.33%(4345대)다. 디스커버리 중 디스커버리 스포츠 비중만 66.74%(2900대)에 달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새해 첫 신차로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매력은 주행으로 끝나지 않는다. 길을 만들어 달리는 타고난 능력에 섬세함을 더했다. 정차 시에 제동페달을 밟고 있지 않아도 차량이 정차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자동으로 고정시켜주는 브레이크 홀드 기능을 추가했다. 차량이 완전히 정차하고 브레이크를 한 번 더 밟으면 활성화되며, 엑셀을 밟으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두어 번 이용하다 보면 금세 익숙해진다.

클리어 사이트 룸미러는 2열에 앉은 동승자나 부피가 큰 물건으로 후방 시야가 가려질 경우 탑승자가 볼 수 없는 차량 후면의 사각지대까지 룸미러에 있는 고해상도 스크린을 통해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선명도는 바로 뒤 차량의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은 사람까지 또렷하게 식별할 수 있을 정도다. 차량 전면 하부와 사이드미러에 적용한 3대의 카메라로 보닛에 가려 실내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시야를 확보해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는 오프로드나 좁은 골목길 주행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뒷좌석은 리클라인 기능과 전후로 160㎜ 슬라이딩을 가능해 어린아이부터 성인 탑승자까지 모든 승객들에게 넉넉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는 최고 수준의 2열 거주성을 자랑한다.

한편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총 3개 출력의 인제니움 경유와 휘발유 엔진을 제공한다. 2.0ℓ 4기통 터보 경유엔진은 150마력과 180마력을 제공한다. 2.0ℓ 4기통 터보 휘발유 엔진은 249마력의 힘을 낸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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