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계속 되는 판매 하락에 '할인공세'

배성은 2020. 2. 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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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면서 일본자동차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브랜드들은 지난해 7월 불매운동 전까지 3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나, 불매운동 직후 판매량 2000대 이하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인 분위기 탓에 소비자들이 일본차 브랜드를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파격적인 할인 정책 없이는 판매량 회복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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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닛산 자동차 판매점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면서 일본자동차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판매 하락세에 파격적인 가격할인을 제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은 1320대로 전년도 1월(3752대) 대비 64.8% 감소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도 7.5%에 그쳤다. 지난해 동월(20.6%) 대비 13.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닛산의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닛산은 지난해 1월 판매량 341대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59대에 그쳤다.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2019년 1월 162대 판매됐지만, 올해 1월에는 단 1대 팔렸다.

일본 브랜드들은 지난해 7월 불매운동 전까지 3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나, 불매운동 직후 판매량 2000대 이하에 머물렀다. 작년 말 재고털이를 위한 파격 프로모션으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으나, 올해 다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악화에 일본차 브랜드가 다시 가격할인 카드를 다시 꺼내 들고 있다. 대개 연초에는 프로모션에 인색하지만 판매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할인 정책을 내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 17일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RX' 고객에게 15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렉서스가 신차에 할인 프로모션을 내건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토요타도 대표 SUV 라브4 500만원 할인을 비롯해 시에나 400만원, 아바론 하이브리드(2019년 모델) 300만원, 뉴 프리우스(250만원 주유권), 캠리 200만원 등을 할인해주고 있다.

자사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알티마·맥시마 200만원, QX50 350만∼400만원, QX60 50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도 주력 모델인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 500대에 한해 개별소비세 혜택(70만원)과 함께 200만원 상당의 서비스 쿠폰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인 분위기 탓에 소비자들이 일본차 브랜드를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파격적인 할인 정책 없이는 판매량 회복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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