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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빔]미국서 품질로 렉서스·벤츠 누른 제네시스

입력 2020.02.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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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가 8년간 지킨 왕좌 첫 해만에 탈환
 -북미 판매 증진 교두보될지 주목

 제네시스가 미국 JD파워에서 선정한 내구품질 1위 브랜드에 등극했다. 이는 후보에 등록된 지 첫해에 거둔 성과이며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평균을 웃도는 내구품질을 인정받으며 사내적으로 잔뜩 고무적인 모양새다. 특히 이러한 품질 평가를 발판으로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제품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에서 판매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결과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내구품질 평가의 '끝판왕'이었던 렉서스를 제쳤다는 점이다. 렉서스는 지난 8년 간 내구 품질 최고의 브랜드로 북미에서 군림했으며, 그 이전에도 10년 이상 내구성이 가장 좋은 브랜드로 평가받았다. 이번에 처음 제네시스에 밀려 2위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고, 이는 충분히 렉서스 입장에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만한 대목이다.


 내구품질은 해당 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직접 평가한다. 신차 구입 후 3년이 지나야하며 총 177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 당 불만 건수를 집계하는 방식이다. 내구품질 조사에 앞서 제네시스는 JD파워의 신차품질 조사에서도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신차 품질과 내구 품질 모두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중고차 가격, 즉 잔존 가치와 직결되는 만큼 신차품질 보다 내구품질에 대한 평가를 더 중요시하는 추세다. 수 십년 동안 이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한 렉서스의 우수한 내구성에 대한 인식은 차를 타보지 않는 소비자들에게도 큰 이견이 없을 정도로 평판이 좋다. 따라서 해당 평가 1위는 브랜드 가치를 크게 올려주는데 지표가 될 수밖에 없다.

 품질에서 인정받은 만큼 남은 과제는 판매다. 2016년부터 북미 판매에 돌입한 제네시스는 이듬해 2만612대의 실적을 찍었지만 2018년에는 절반 수준인 1만312대로 반토막이 났다. 이후 라인업에 추가된 G70의 판매 호조로 인해 지난해에는 2만1,233대로 반등에 성공한 상태다. 그러나 이 역시 당초 회사에서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이끌었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이 지난해 중도 하차하고 이용우 현대차 미주권역지원담당 부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은 상태다.


 렉서스는 지난해 29만8,114대, 내구품질 평가 순위에서 평균을 밑도는 벤츠(22위)는 무려 35만7,729대를 북미에서 판매했다. 이는 품질 평가가 판매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경쟁 브랜드 대비 역사가 짧은 제네시스 입장에서 비교적 단기간에 품질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는 부문은 긍정적이다. 

 아직 제네시스는 벤츠나 렉서스와 비교해 아직 갖춘 제품군이 많지 않다. 올해 제네시스는 GV80의 북미 판매돌입과 더불어 GV70과 신형 G70 및 G80 등 공격적인 신차를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그만큼 잠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북미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이 기세를 판매까지 연결시킬지 기대해 본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