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팰리세이드 타보니.. "2년 기다림도 짧다"

전민준 기자 입력 2020. 2. 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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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사진=전민준 기자
"내 마음에 드는 자동차, 우리 가족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자동차라면 1년 아니 2년을 기다려도 괜찮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를 2박3일 동안 타본 뒤 든 생각이다. 1년이란 긴 출고 대기기간으로 온갖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팰리세이드지만 그 힘든 시간을 기다리며 이 차를 사겠다는 소비자들은 계속 줄을 잇고 있다.

출시한 지 2년이나 지난 팰리세이드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 대한 답을 기자는 야간주행과 장거리주행, 일상주행을 통해 확실히 얻었다.

◆ 야간에서 매력 발휘한 팰리세이드

우선 12일 밤 10시 경기도 성남시에서 출발해 송도신도시까지 왕복 100㎞ 구간을 달렸다. 장거리 야간주행이 잦은 운전자에게도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전체적인 실내조명은 매우 밝았다. 베이지 색상의 시트도 야간에 더욱 선명해지며 실내가 전체적으로 밝아 보이는 데 한몫했다.

팰리세이드는 야간 감성에 충실한 차는 아니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대형SUV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투박한 실내를 깔끔하게 정돈해 놓은 듯한 느낌에 가까웠다. 앰비언트라이트도 없다.

야간주행이 많은 운전자에겐 피로도를 최대한 적게 가져가는 실내 구성이 중요하다. 팰리세이드 시트 크기는 꽤 넉넉했고 쿠션 느낌은 단단한 편이었다. 단단한 쿠션은 처음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 번 적응하면 장거리 피로도를 줄여주는 장점 때문에 많은 드라이버들이 선호한다.

야간에서 보는 계기판 시인성은 뛰어났다. 중앙에 7인치 LCD 정보창을 갖춘 슈퍼비전 계기판은 제네시스 라인업에 쓰는 것과 동일하다. 현대차 특유의 시인성 좋은 헤드업디스플레이드 야간주행에 큰 도움이 됐다.

주차장에서 나와 고속도로에서 주행을 시작했다. 폭우로 안전을 고려해 100㎞/h 정속주행하기로 했다. 악천후에서도 차로유지보조 기능과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궁금했다.

팰리세이드의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켜야 쓸 수 있다. 시속 0m/h에서 150km/h까지 쓸 수 있어 정체 때나 고속주행 때나 쓸 수 있다. 60㎞/h 이상 작동되는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보다 우수하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그룹 대형SUV 최초로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과 차로 유지 보조 등이 동시에 적용된 모델이다. 팰리세이드는 주간에서 진행한 것과 동일하게 능숙한 반자율주행 실력을 뽐냈다.

야간에서 팰리세이드는 최첨단 안전기술을 더욱더 자랑했다. 방향 지시등을 넣으면 계기판에 후측면 영상이 뜬다. 주간보다 야간에 더 선명하다. 사이드미러를 볼 필요도 없었다. 터널에 가까워져도 창문을 닫을 필요가 없다.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저절로 창문이 닫힌다. 공조 시스템도 내기순환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100㎞/h 정속 주행할 때 실내는 꽤나 조용했다. 외부소음을 차단했고 노면소음과 진동도 상당히 잘 잡아줬다. 팰리세이드는 하체와 바디가 하나로 구성된 ‘모노코크 방식’의 차체를 지녔다. 이 타입은 잔진동을 잘 잡아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용한 야간에서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송도신도시에 도착했을 때 연비는 14.5㎞/ℓ로 2톤에 가까운 공차중량을 고려했을 때 꽤나 준수한 편이다. 
팰리세이드./사진=전민준 기자

◆ 대형SUV 영역에서 라이벌은 없다

이튿날 13일엔 경기도 성남시에서 출발해 충청북도 단양군까지 편도 200㎞ 장거리 시승을 진행했다. 때마침 비도 그쳐 고속주행도 가능했다. 광주~원주 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어제와 딜리 가속페달을 아주 세게 밟았다. 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RPM 바늘이 격하게 올라간다.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리는 2.2리터 디젤엔진은 여유가 느껴지진 않지만 부족하지 않은 출력을 제공했다. 100㎞/h 이하의 일상영역에서 아쉬움은 전혀 없었다. 고속에서 속도 바늘은 기대만큼 빨리 반응해주지 않았지만 절대 답답한 느낌은 아니었다. 큰 차체를 감안하면 오히려 준수했다.

속도가 어느 정도 오르면 치고 나가는 힘은 매우 탄탄하다. 시내주행이라면 몰라도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쏘는 세단들에 뒤처질 걱정은 결코 하지 않아도 된다. 풍절음과 하부 소음도 상당히 잘 차단해 만족스러웠다.

승차감은 안락한 미니밴에 가까웠다. SUV 중에선 단연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디젤임에도 엔진소음을 잘 잡아줘 1열뿐만 아니라 2열 탑승자들도 소음에 따른 피로도가 크지 않았다.

목적지인 단양에 도착했다. 대형SUV를 고르는 이유는 바로 웅장한 디자인도 있다. 팰리세이드는 대형 SUV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는 우람한 풍모였다. 현대차의 차세대 SUV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의 DNA도 곳곳에서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풍부한 볼륨감과 함께 현대차의 ‘패밀리 룩’인 전면 캐스캐이딩 그릴이 보다 입체적이고 큼직한 모습으로 강인하고 대담한 인상을 줬다. 약 72시간 함께 한 팰리세이드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완벽한 대형SUV가 확실했다. 웅장한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장비, 무엇보다 미니밴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 승차감이 뛰어난 장점이었다. 한동안 국내 대형SUV 시장에서 팰리세이드를 넘볼 수 있는 모델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시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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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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