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리 잃은 아우디·폭스바겐'..6년만에 '10만대' 무너진 수입경유차 시장

김양혁 2020. 1. 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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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디젤 게이트' 후폭풍으로 수입 경유차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

지난해 국내 수입 경유차 시장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10만대를 밑돌았다.

국내 수입 경유차 시장이 연간 기준 10만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9만7185대) 이후 처음이다.

경유차 시장이 쪼그라드는 배경은 과거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인 이른바 '디젤 게이트' 이후 전반적으로 악화한 경유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따라 수입차 업체가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지 않은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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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이른바 '디젤 게이트' 후폭풍으로 수입 경유차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 지난해 국내 수입 경유차 시장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10만대를 밑돌았다. 점유율도 지난 2015년 68%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4년째 내리막을 걷다가 작년엔 반 토막 수준인 30%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작년 국내에 등록된 수입 경유차는 7만423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만6881대)보다 30.54% 감소한 것으로, 같은 기간 점유율은 41%에서 30.33%로, 10%P(포인트) 이상 빠졌다.

국내 수입 경유차 시장이 연간 기준 10만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9만7185대) 이후 처음이다. 2014년 13만3054대로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한 이후 2015년(16만7925대), 2016년(13만2279대), 2017년(10만9929대), 2018년까지 줄곧 10만대 수준을 유지해왔었다. 전반적인 판매 자체가 부진하면서 점유율은 지속해서 감소했다. 지난 2012년 연간 기준 50.95% 점유율로, 휘발유차(44.20%)를 처음 앞섰던 경유차는 2015년 68.85%로 정점을 찍었다. 2015년 당시 등록된 수입차 10대 중 7대가 경유차였던 셈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경유차는 휘발유차에 밀린 이후 2년째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수입차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2018년까지 누적 기준 47.26%를 기록했던 경유차는 작년 45.36%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휘발유차는 47.09%에서 48.26%로 뛰었다.

경유차 시장이 쪼그라드는 배경은 과거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인 이른바 '디젤 게이트' 이후 전반적으로 악화한 경유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따라 수입차 업체가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지 않은 영향이다. 한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합산 기준 3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던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지난 2017년 점유율은 0.41%에 그쳤다. 2018년부터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지만, 아직 10% 점유율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 업체 위주의 경유차 판매는 지속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판매량 자체는 지속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미 아우디의 경우 작년 기준 전체 판매에서 휘발유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97%에 달한다"고 말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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