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중앙일보 COTY] 불경기 비웃듯 역대 최고 판매..'億소리 수퍼카' 고성능 향연
지난해 한국 수입차 시장은 6.1%나 판매가 줄면서 꽁꽁 얼어붙었다. 승승장구하던 수입차 시장이지만 국내외 경기악화라는 악재에 휘청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불경기를 비웃듯 성장한 시장이 있다. 바로 ‘억(億)’소리나는 슈퍼카와 럭셔리 자동차 분야다. 2019년 롤스로이스·벤틀리 등 럭셔리 자동차와 페라리·람보르기니 같은 초고가 자동차의 한국 판매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는 슈퍼카의 대명사 람보르기니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앙일보 COTY에 람보르기니가 참여한 건 올해가 처음. 람보르기니의 첫 출품모델은 ‘슈퍼 SUV’ 우루스다.
SUV가 아니라 람보르기니다
‘슈퍼 SUV’ 답게 성능도 발군이다. V8 4.0L 트윈터보 엔진으로 650마력과 86.7㎏f·m의 최대토크를 만들어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6초, 200㎞/h까지 12.8초만에 가속을 끝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 타이틀을 차지한 게 놀랍지 않다.
제동력도 슈퍼카급이어서 시속 100km에서 정지하는데 거리는 33.7m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승용차가 약 40m 전후의 제동거리를 가지며, 우루스가 2t이 넘는 거구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성능이다.
스포츠와 럭셔리를 겸비한 르반떼 트로페오
르반떼 트로페오는 르반떼 S Q4, 고성능 르반떼 GTS에 이은 590마력 성능의 초고성능 SUV로 분류된다. 기본 르반떼 GTS에서 단순히 출력만 높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초고성능 SUV로의 가치를 위해 마세라티는 많은 것을 튜닝했다.
겉모습은 르반떼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내부 기계 부품은 큰 변화를 거쳤다. 페라리가 공급하는 8기통 엔진은 본래 뒷바퀴 굴림 방식으로만 사용됐다. 하지만 르반떼 트로페오에서 4륜구동 시스템과 결합하기 위해 재설계에 들어갔다.
엔진 자체도 단순한 수치뿐만 아니라 운전 감각까지 고려해 많은 부속품을 변경했다. 전후 무게 배분도 50:50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할 코르(CORSA)사 주행모드도 새롭게 추가했다.
플래그십 세단 경쟁, 7시리즈·A8
12기통 엔진은 존재 자체만으로 올해의 차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 단순히 고급스러움으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609마력과 86.7㎏f·m의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 7시리즈 앞에 ‘M’이라는 배지가 부착되는 만큼 각종 튜닝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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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의 대표주자, AMG GT 4도어
BMW가 ‘M’배지를 들고 나온 만큼 메르세데스-벤츠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고성능 디비전인 ‘AMG’ 카드를 빼 들었다. 특히 일반 차량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이 아닌 메르세데스-AMG 자체 개발 모델인 GT 4도어를 가지고 나왔다.
AMG 4.0L V8 바이터보 엔진으로 최고 출력 639마력, 최대 토크 91.7㎏f·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의 가속 시간은 3.2초면 충분하다. AMG 전용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4개의 바퀴를 굴리며, ‘리어-액슬 리미티드-슬립 디퍼렌셜’ 시스템을 장착해 출력을 안정적으로 노면에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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