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중앙일보 COTY] 셀토스·콜로라도·이보크·X7..'올해의 차' 대세된 SUV

이동현 2020. 1. 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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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팔린 자동차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레저용차량(RV)의 비중은 49%에 달한다. 최근 SUV·RV의 인기를 생각하면 올해 판매되는 신차 가운데 이들의 비율은 절반을 넘길 게 확실하다.

이런 추세는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17대의 후보 중 SUV가 7대, 픽업트럭을 더하면 8대가 비(非) 세단 차량이다.


매운 고추가 맵다 셀토스
기아자동차 셀토스는 위 차급을 넘나드는 공간과 편의장비가 주무기다. '다재다능' 대중 SUV의 전범. [사진 기아자동차]
최신 트렌드에 맞춘 인테리어와 각종 편의 장비가 가치를 더한다. [사진 기아자동차]
2019년 기아차의 ‘효자’는 소형 SUV 셀토스다. 지난 수년간 이 장르의 강자였던 쌍용차 티볼리의 판매량을 손쉽게 넘어섰다. 지난 7월 출시 후 월평균 5300대 이상, 누적 판매 3만2000대 이상 판매되며 한국 소형 SUV 시장의 역사를 다시 쓰는 중이다.

셀토스는 소형 SUV에 속하지만 내부와 적재공간은 상위 차급을 넘볼 정도로 크다. 2열 공간을 넓히고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을 넣는 등 상급 모델 부럽지 않은 구성이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3개+보스턴백 3개니 대형 유모차도 실을 수 있다.

소형 SUV지만 대형세단 부럽지 않은 편의·안전장비도 갖췄다. 앞 좌석 통풍 시트,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있다. 전방 추돌 경고·제동 시스템과 차선이탈 경고 및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오토 하이빔, 후측방 경고, 정차와 재출발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도 갖췄다.


아메리칸 정통 픽업 콜로라도
아메리칸 정통 픽업답게 뛰어난 프로포션(비율)을 자랑한다. [사진 한국GM]
GM차량 답게 투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뛰어난 승차감과 실용성이 콜로라도의 무기다. [사진 한국GM]
기아차가 셀토스로 웃었다면 쉐보레는 콜로라도가 효자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독식하고 있던 픽업트럭 시장이었지만 단숨에 성공적인 진입에 성공했다. 100년이 넘는 픽업트럭 제조 역사를 바탕으로 뛰어난 프로포션(비율)과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무장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대형 SUV 트래버스보다 많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외관이나 실내는 투박해 보여도 콜로라도의 진가는 운전을 할 때 나타난다. 트럭이라는 선입견을 바꿀 수 있는 고급스러운 승차감이 무기다. 6기통 가솔린 엔진이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낸다.

험로 주파와 견인 능력은 경쟁 모델을 크게 앞선다. 3.2t에 이르는 초대형 캐러밴을 견인할 수 있고 편안한 견인을 돕는 기능을 갖췄다.


작지만 강하다 이보크
독특한 루프라인과 쿠페형 디자인으로 인기를 모았던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2세대 모델이다. [사진 랜드로버]
랜드로버의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았다. 인컨트롤 터치프로 듀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됐다. [사진 랜드로버]
프리미엄 브랜드도 SU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 첨단 기능으로 무장했다. 특히 ‘서울’에서 이름을 가져온 '서울 펄 실버(Seoul Pearl Silver)' 색상을 추가해 한국 시장에 어필하기도 했다.

2.0L 디젤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더해 효율성을 높였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운전자의 선호도와 행동을 학습하고 시트 위치, 음향, 차내 온도 설정 등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도 있다. 보닛을 투과하여 보는 것처럼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Clear Sight Ground View) 시스템도 브랜드 최초로 적용한 신기술이다.


전기차도 벤츠, EQC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양산차.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첨단 전기차 기술을 망라했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에 새로운 사용자경험인 MBUX를 적용했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신기술 하면 메르세데스-벤츠가 빠질 수 없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UV에 모든 신기술을 집약시킨 전기 SUV EQC로 ‘2020 중앙일보 COTY’에 도전장을 냈다. 80㎾h급 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309㎞ 이상 달릴 수 있으며, 최대 110㎾의 출력으로 4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2개의 모터를 앞뒤 차축에 장착해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78.0㎏·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1초 만에 도달한다. 프리미엄 자동차의 대명사 메르세데스-벤츠다운 고급스러운 주행 감각도 잃지 않았다.

수십 개의 LED로 상대방에게 눈부심을 주지 않으면서 먼 거리를 비춰주는 멀티빔 LED 헤드램프, 새롭게 채택된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도 장착됐다. 특히 전기차 전용 메뉴에는 보이스 컨트롤 기능을 갖춰 탑승 전 온도 설정은 물론 내비게이션 설정도 가능하다. “내일 오전 8시에 차량이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해줘!” “85%로 충전해줘” 식으로 사전 지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최신 안전장비도 모두 갖췄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에 포함된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도로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주며 자동 속도 조절 및 제동, 출발까지 지원하는 반자율주행 기능이다. 교차로에서 사고가 예상되면 시·청각 경고 및 제동을 지원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도 탑재된다.


위풍당당, 럭셔리 X7
BMW의 플래그십 SUV답게 위풍당당한 체구와 BMW 특유의 스포츠 드라이빙 감성을 만족시킨다. [사진 BMW]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와 맞먹는 호화스런 소재와 첨단 편의장비를 갖췄다. [사진 BMW]
BMW에서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호화스러운 SUV X7으로 COTY에 도전한다. 차체 크기부터 어마어마하다. 길이 5151㎜, 폭 2000㎜, 높이 1805㎜로 위풍당당한 체격. 휠베이스(축간거리)만 3105㎜에 달한다.

실내도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 못지않다. 천연가죽으로 실내를 마감했으며,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럭셔리를 표방하는 SUV답게 변속기는 크리스털 소재로 차별화했다.

전동식 2열 시트, 3열 시트까지 개별 온도 설정이 가능한 5-존(zone) 공조 시스템도 적용했다. 상급 모델의 천장에는 1만5000개 이상의 그래픽 패턴을 갖는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 스카이 라운지’도 달려 있다.


프리미엄 SUV의 기준, 카이엔
럭셔리 스포츠 SUV의 정석. 올 뉴 카이엔은 SUV판 911이라 불릴 만큼 포르쉐의 '스포츠 DNA'를 갖추고 있다. [사진 포르쉐]
포르쉐 인테리어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이전 모델보다 완성도가 높아진 게 올 뉴 카이엔 인테리어의 특징이다. [사진 포르쉐]
포르쉐도 SUV로 올해의 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든 프리미엄 브랜드의 벤치마크 SUV 1순위인 카이엔이 COTY에 도전장을 냈다. 국내에는 V6 3.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 모델이 먼저 출시됐다. 340마력과 45.9㎏f·m의 토크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6.2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한 경우 5.9초), 최고 속도는 245㎞까지 달릴 수 있다.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PDCC),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 등 잘 달릴 수 있는 요건을 모두 갖췄다. 이러한 기능적 구성보다 실제로 차량에 탑승해 운전했을 때 ‘역시 포르쉐는 다르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주행 감각이 차별화 포인트다. 카이엔은 특히 성능 쪽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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