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XC90, 아빠의 입장에서 타보니..

이지완 기자 2020. 1. 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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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사진=이지완 기자
보통의 아빠는 가족을 위한 차를 선택한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강력한 가속성능에 흠뻑 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컨드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한대의 차로 가족과 긴 시간을 함께 해야 한다면 안전함과 편안함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아빠 입장이라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디자인이나 성능이 아니다. 안락함과 편안함을 우선시한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주목을 한껏 받고 있는 볼보자동차의 럭셔리SUV 볼보 XC90을 아빠의 관점에서 살펴봤다.

◆‘3열’만 아니면 돼

볼보의 신형 럭셔리SUV XC90, D5 인스크립션 모델은 전장 4950㎜, 전폭 1960㎜, 전고 1770㎜, 휠베이스 2984㎜로 대형SUV에 걸맞은 체구를 자랑한다. 국내 브랜드 차종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보다 휠베이스(2900㎜)가 더 길다.

휠베이스는 승객들이 실제 생활하는 내부공간의 기준이 된다. XC90의 내부는 여유롭다. 174㎝의 성인남성이 앉았을 때 3열을 제외한 모든 좌석의 레그룸이 넉넉하다.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수평으로 이어진 비주얼 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실내를 더욱 넓어보이게 하는 구성이다. 넓은 시야도 기본으로 확보되며 운전자가 차를 제어하는 부분에 있어 특별히 걸리적거릴 만한 요소가 없다.

포근함을 주는 착좌감도 일품이다. D5 엔트리 트림인 모멘텀에 없는 나파가죽시트가 인스크립션부터 적용된다. 시트는 운전자의 몸을 포근하게 감싼다. 마치 쇼파에 앉은 기분이 들게 한다. 2열의 경우 무릎과 시트 사이의 거리가 정자세로 앉았을 때 주먹 2개는 거뜬히 들어간다.
볼보 XC90 3열. 비좁다. /사진=이지완 기자
카시트가 필수인 가족구성원에게 탁월하다. 운전석의 시트 위치를 운전이 가능한 수준에서 최대한 뒤로 당겼다. 바로 뒤에 카시트를 설치했지만 아이가 탑승해 발을 마음대로 흔드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1열과 2열은 흠잡을 것이 별로 없다. 하지만 뒤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XC90은 대형SUV답게 3열까지 갖추고 있다. 일부 동급 수입SUV 중 3열을 갖춘 모델은 간이시트를 적용한다. XC90은 3열도 일반시트와 유사한 형태로 구성돼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거주성은 아쉬움이 남는다. 3열은 성인이 앉기에 다소 부담스럽다. 실제 앉아보니 2열시트와 뒷부문에 무릎이 닿을 정도다.

◆‘안전’의 볼보입니다

볼보하면 ‘안전’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전 디젤(D5), 가솔린(T6), 플러그인하이브리드(T8)까지 3개 파워트레인의 모든 트림에 인텔리세이프 어시스트가 적용된다. 여기에는 볼보가 자랑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등이 담긴다.

올 7월부터는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는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은 아니지만 어떤 수입차와 비교해도 차선 중앙과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주는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한다. 이는 짧은 도로주행을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다. 도심뿐 아니라 고속도로에서도 운전자보조 시스템은 도로사정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구현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볼보는 XC90에 각종 편의사양도 적용했다. 차가 커 주행, 주차 등이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D5 인스크립션부터 적용되는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를 활용하면 좁은 지하주차장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차일드 락 기능도 모든 트림에 적용돼 아이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문을 열 수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볼보 XC90. 유아보호잠금장치가 작동 중인 모습. /사진=이지완 기자
◆주행, 이 정도면 ‘충분’

안전과 편안함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XC90의 주행성능이 형편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시승모델인 D5 인스크립션은 1969CC 직렬 4기통 트윈 터보 디젤엔진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맞물린다. 변속 시 이질감은 거의 없다.
최고출력 235마력에 최대토크 48.9㎏·m의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일반주행 시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초반 가속 시에는 차 끝에서부터 앞으로 힘을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이 살짝 든다. 확 치고 나가는 맛은 없지만 느릿느릿한 편은 분명 아니다. 시속 80㎞만 넘어가면 진가를 발휘한다. 언제 그랬냐는 듯 도로 위를 매끄럽게 달린다. 좀 더 역동적인 주행감을 원한다면 드라이브 모드 중 다이내믹을 선택하면 된다.
볼보 XC90 실내. /사진=이지완 기자
버튼 조작 한번이면 좀 더 빠릿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함께 동승한 아내는 초반가속 시 느껴지는 잔진동과 소음(감성품질)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디자인처럼 진동, 소음 등도 개인차가 어느정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XC90의 감성품질은 일반적인 자동차 브랜드의 디젤과 비교하면 우수한 편이다.

◆우월한 하차감, 디자인은 ‘덤’

시승하는 동안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에 여러번 우쭐했다. 정차된 차로 천천히 걸어가던 중 시승차 앞에 서서 유심히 디자인을 살피는 행인도 볼 수 있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한 행인은 “예쁘네”라고도 했다.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볼보차의 디자인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한층 더 개선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3D 아이언마크, 토르의 망치를 닮은 헤드램프 등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볼보가 만든 차라는 것을 인지하게 만든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7호(2019년 1월14~2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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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완 기자 lee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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