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네시스, 'GV80' 77대 생산했지만..'출시 지연에 발묶인 첫 SUV'

김양혁 2019. 12. 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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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지난 11월 국내공장에서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인 'GV80' 77대를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연내 출시' 방침에 따른 것이었지만, 사실상 계획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공장에서 출격을 대기하며 해를 넘기게 됐다.

제네시스는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 GV80을 시작으로 한 체급 작은 SUV GV70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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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제네시스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제네시스가 지난 11월 국내공장에서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인 'GV80' 77대를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연내 출시' 방침에 따른 것이었지만, 사실상 계획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공장에서 출격을 대기하며 해를 넘기게 됐다.

2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11월 국내공장에서 GV80 77대를 생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3.0ℓ 경유차 12대를 비롯, 2.5ℓ와 3.5ℓ 휘발유차를 각각 1, 4대 생산했다.

중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 물량 60대도 준비했다. 이는 당초 수립된 내부 생산 계획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된 것이다.

하지만 출시 일정이 틀어졌다. 애초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0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이후 기자들과 만나 GV80 출시에 대해 "연말에 나온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비슷한 시기로 예정됐던 G80 완전변경(풀체인지) 출시까지 미뤄가며 GV80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정부 당국의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결국 출시 일정을 계획대로 실행하지 못하게 됐다.

내부에서도 GV80 출시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내년 초로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의 결정을 두고 업계 안팎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브랜드 첫 SUV인 만큼 막판까지 차량에 대한 완성도를 끌어올려 완벽한 품질로 내놓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몇 차례 늦춰진 출시 계획으로 인해 대기 수요의 피로감만 높였다는 부정적 의견도 제기된다. 실제로 GV80 출시를 기다리다 지친 일부 수요는 수입차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출시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제네시스의 해외시장 공략 계획도 늦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제네시스는 GV80을 앞세워 불모지였던 중국과 유럽 등으로의 진출 계획도 세운 상태다. 중국의 경우 첫 진출이며, 유럽에선 자존심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제네시스는 2015년 G80을 영국에 출시했지만, 3년간 50여 대 판매를 기록하며 사실상 철수한 상태다. 특히 유럽은 벤츠, BMW 등 독일차가 장악하고 있는 만큼 외산 고급차가 자리 잡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제네시스는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 GV80을 시작으로 한 체급 작은 SUV GV70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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