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충전' 하이브리드.. 험하게 몰아도 '연비L당 20km 이상' 거뜬

김성훈 기자 2019. 12. 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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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 7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사진)를 출시하며 복합연비(16인치 타이어 기준)를 ℓ당 20.1㎞로 표기했다.

주행모드도 주로 에코(Eco)에 놓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설정 속도 및 차간 거리에 맞춰 자동으로 가·감속하는 기능)을 적극 사용한 결과, 정체 구간이 적지 않았음에도 ℓ당 22.5㎞라는 연비가 찍혔다.

그런데도 52.7㎞를 달린 연비가 ℓ당 22.4㎞로, 연비 운전을 했을 때와 거의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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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하이브리드’ 시승기

현대자동차는 지난 7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사진)를 출시하며 복합연비(16인치 타이어 기준)를 ℓ당 20.1㎞로 표기했다. 당시 ‘뻥연비’가 아닌지 의심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직접 운전하며 확인해본 결과, 연비를 20㎞ 밑으로 떨어뜨리는 게 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서울∼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가는 길엔 연비에 신경 쓰며 몰았다. 주행모드도 주로 에코(Eco)에 놓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설정 속도 및 차간 거리에 맞춰 자동으로 가·감속하는 기능)을 적극 사용한 결과, 정체 구간이 적지 않았음에도 ℓ당 22.5㎞라는 연비가 찍혔다. 60㎞를 달렸는데 주행 가능 거리는 처음 출발할 때보다 13㎞밖에 줄지 않았다. 반대로 서울로 돌아올 때는 스포츠 모드를 섞어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성능 체험 위주로 운전했다. 그런데도 52.7㎞를 달린 연비가 ℓ당 22.4㎞로, 연비 운전을 했을 때와 거의 같았다. 어지간히 험하게 차를 몰아도 20㎞ 이상 연비가 유지된다는 얘기다.

현대·기아차의 스마트 스트림 G2.0 GDi 하이브리드 엔진에 태양광으로 자동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solar roof)가 결합한 효과다. 내비게이션 모니터에서 화면을 넘기다 보면 실시간 ‘에너지 흐름도’를 볼 수 있다. 다만 얼마나 태양광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차가 출시돼 처음 운행한 이래 총 누적 발전량만 확인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차답게 기존 내연기관 차와는 차원이 다르게 조용하다. 시동을 켜도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아, 시동 버튼을 다시 눌러봤을 정도다. 전기 모터만 이용하는 EV(전기차) 모드 주행 중엔 순수 전기차와 똑같다. 배터리 잔량이 많이 줄거나 오르막길이 나오면 저절로 엔진 구동으로 전환됐다.

주행성능도 일반 가솔린 모델보다 훨씬 낫다. 시원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엔진 최고출력은 152마력이지만, 전기 모터가 38㎾ 출력을 보태주므로 전체 최고출력은 195마력으로 올라간다. 인테리어의 경우 계기판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첨단 기기 느낌을 줬다. 시동을 끈 뒤 문을 열고 내리려 하자, “휴대폰이 무선충전기에 있습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나왔다. 다만 일반 가솔린 모델에 적용된 원격 주차보조 기능(차에서 내린 뒤 스마트키로 전·후진)을 하이브리드차에서 이용할 수 없는 점은 아쉬웠다.

인천=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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