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네시스는 왜 GV80 출시 연기 원인 못 밝히나

조재환 기자 입력 2019.12.17 17:02 수정 2019.12.17 17:0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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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한 때 11월 28일 출시 취소..사유 못 밝혀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4분기 중 국내 시장에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및 제네시스 GV80 신차 출시,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지며 향후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10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한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 보도자료 내용 중 일부다. 연내 국내 시장에 제네시스 첫 SUV GV80을 내놓아 프리미엄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현대차는 이후 GV80에 대한 자신감을 여러 차례 나타냈다. GV80에 탑재될 예정인 머신러닝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노면소음저감기술,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 등의 신기술을 미디어 배포용 보도자료에 자세히 언급하기도 했다. 게다가 GV80에 새롭게 들어갈 스마트스트림 터보 3.5 GDi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디젤 3.0 엔진 등의 제원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사전 홍보 과정을 마친 제네시스는 11월 28일을 출시 예정일로 잡고, 이같은 소식을 미디어 공지사항 등에 전했다. 출시일과 같은 날에 주로 시승행사도 여는 현대차그룹 관례상, 이날 행사도 별도의 시승행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제네시스는 알 수 없는 이유로 11월 28일 GV80 출시 예정 공지사항을 삭제했다. 일부에서는 엔진 문제 등의 이슈로 인해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제네시스 관계자는 “여러 출시 날짜를 고려한 것 중 하나가 바로 11월 28일이었지만, 이날 출시되지 않은 것으로 결정됐다”라고 밝혔다.

이후 보름이 지났다. 제네시스는 이 기간동안 GV80 출시에 대한 공지사항을 별도로 전하지 않았다. 그 사이 배출가스 측정 장치를 달고 일반 도로와 남양연구소 일대를 주행하는 GV80 위장막 차량만 수 차례 발견됐을 뿐이다.

제네시스 GV80 콘셉트 (사진=지디넷코리아)

제네시스 관계자는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엔진 문제로 GV80 출시가 지연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상한 부분이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 웹사이트에 따르면, 인증 완료 명단에 GV80이 17일 현재 없다.

GV80은 이미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로부터 인증 적합 판정을 받았다. 교통환경연구소는 이 결과를 상급 기관 부서인 환경부 교통환경과로 보냈다. 하지만 교통환경과는 GV80의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 통과 여부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나타내지 않았다. 결국 GV80은 엔진 등 내연기관 부품 등의 문제 등으로 출시 연기가 됐을 가능성이 커졌다.

소비자들은 지쳤다. 이미 수입차로 마음을 돌린 GV80 예비 차주의 반응도 하나둘씩 올라오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GV80이 출시되기도 전에 페이스리프트 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제네시스는 최근 브랜드를 이끄는 리더십 체제를 변화시켰다. 지난 10월 29일자로 현대차 미주권역지원담당을 맡았던 이용우 부사장을 제네시스사업부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기존에 사업부를 이끈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퇴사를 선언하고 브랜드를 떠났다.

아직 언론과의 공식 접촉을 하지 않은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장은 GV80으로 인해 무너진 브랜드 자존심을 회복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객 소통이다. 차량 출시 지연 원인을 투명하게 밝히는 과정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제네시스의 가장 큰 필수요소다. 고객 뿐만 아니라 출시 일정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고객에게 전해야 할 지점 카마스터들도 현재 답답한 심경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때 제네시스 GV80은 이달 19일 공식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가득찼다. 하지만 17일 현재 배출가스 인증이 마무리 되지 않았고, 공식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19일 인천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GV80 일반 공개가 이뤄진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지디넷코리아 취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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