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출가스로 '발목' 잡힌 제네시스 'GV80' 인증 마무리

김준 선임기자 2019. 12. 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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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위장막으로 가린 채 테스트 중인 제네시스 GV80(가운데). 현대차 제공

배출가스 인증 문제로 생산과 출시에 ‘발목’이 잡혔던 제네시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의 인증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0일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GV80의 배출가스 인증 시험이 모두 끝나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상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시험을 실시해 그 결과를 서류 형태로 환경부에 제출해왔다. 관련 서류를 환경부 공무원들이 검토해 특별한 하자가 없을 경우 인증을 해준 것이다.

하지만 제네시스 GV80은 이례적으로 환경부가 서류 검토 외에 실도로 테스트 등 인증 시험을 직접 실시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출시될 예정이던 GV80은 출시 예정일이 한달 가량 지난 지금까지도 실물이나 공식 사진이 일반에 공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차는 배출가스 인증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19일 GV80을 일반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가 GV80에 대해 자체 시험을 실시한 것은 이 차에 첫 적용된 신형 3.0ℓ 디젤 직렬 6기통 엔진의 유해 배출가스 발생량에 대한 정확한 수치 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이 엔진은 배기량 2996㏄에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는 60.0㎏·m가 나온다. 현대차 최초로 엔진 블록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했으며, 터보차저용 인터쿨러도 공랭식이 아닌 수냉식을 채택했다.

배출가스 재순환장치인 EGR을 강화하고, 후처리장치에도 요소수를 사용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였다. 현행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6d’와 보다 강화된 실도로 테스트인 ‘RDE2’를 만족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번 환경부 테스트 과정에서도 현대차가 제출한 서류상 수치와 실측정 수치간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GV80은 시험실 테스트는 물론 실도로 시험도 2번 실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시험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으며, 시험을 진행한 국립환경과학원이 결과를 환경부에 넘기면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인증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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