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소차성장 급성장..현대, 日토요타 제치고 세계 1위

박주연 입력 2019. 12. 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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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1~10월 3207대 판매하며 세계 1위 떠올라
자동차산업협회 "정책지원 필요..전기버스보다 우선해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옆 수소충전소 부지에서 열린 '국회 수소충전소 착공식'이 끝난 뒤 내빈들이 수소버스를 타고 본청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05.3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우리나라 수소자동차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세계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넥쏘를 내세워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수소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한국의 수소전기차 판매는 올해 1~10월 3207대로, 세계 1위 수소차 시장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판매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622% 급성장하며 세계 수소차시장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102% 팽창했다.

한국에 이어 미국이 1798대로 2위, 일본이 596대로 3위, 유럽연합(EU)이 397대로 4위를 각각 나타냈다.

판매증가율의 경우엔 한국이 전년 동기대비 622% 증가로 세계 1위, EU가 245.2% 증가로 2위, 일본이 22.1% 증가로 3위로 나타냈다. 미국은 전년비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시장점유율은 29.4%로 세계 2위였다.

메이커별로는 현대차가 내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576% 증가하면서 토요타를 제치고 수소차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전년 동비대비 16.8% 증가하는데 그리며 2위, 혼다는 54% 감소하면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세계수소차 시장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한국이 52.4%, 미국이 29.4%, 일본이 9.7%, 유럽이 6.5%를 보이고 있어, 세계시장을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세계 수소차 보급은 이제 시작되는 단계이고,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기업은 물론이고 상해자동차와 버스 전문기업인 우통버스 등 중국 업계도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차 시장 본격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BMW는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모델인 'BMW I Hydrogen'을 공개했으며 벤츠는 2018년 세계최초로 플러그인 수소전기차인 'GLC F-셀'을 공개했고, 2020년 말까지 트럭·버스 부문에서 소형 수소전기트럭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기차는 2017년 수소전기 미니버스인 'Maxus FCV80'을 출시했고 버스 전문기업인 우통버스는 2018년 수소버스 20대를 투입하여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글로벌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발라드'사와 중국 상용차 파워트레인 기업인 '웨이차이'도 합작을 체결해 수소상용차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 수소차 시장의 급성장은 올해 1월 발표된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따른 정부 계획 등 정책 지원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은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를 생산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수소차 보급지원 대수를 올해 5467대에서 2020년 1만100대로 확대하고 수소버스도 37대에서 180대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올해에 비해 52.1%가 증가한 내년 수소차보조금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수소차 후발국의 추격을 견제하고 산업주도권을 유지하면서 수소차 산업을 확실한 미래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선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기한까지 일정한 정부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정부의 수소차 보조금 예산이 국회에서 당초안대로 통과되어 계획대로 수소전기차 생산과 충전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지는 경우 수소 전기차와 부품 분야 매출이 7700억원, 수소 충전소 구축 등에 따른 설비분야 매출이 300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내년 한해에만 1조원 이상의 수소차 관련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관련된 고용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수소차 산업은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공공성과 부가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다"며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은 전혀 없고 1㎞당 4.863kg의 공기를 정화함으로써 미세먼지도 감축시키는 가능까지 있어 전기버스에 우선해 정부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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