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네시스 GV80, 배출가스 인증 문제로 출시 연기..12월 19일에 나온다

진상훈 기자 2019. 11. 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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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제네시스 브랜드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80 출시가 연기된 이유는 이 차에 탑재되는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 인증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V80은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등 프리미엄 브랜드 SUV와 경쟁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며 "디젤 게이트 이후 환경의 인증 절차가 강화돼 한 차례 인증 통과가 좌절됐지만, 연내로 예정된 출시 시기를 내년으로 늦출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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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제네시스 브랜드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80 출시가 연기된 이유는 이 차에 탑재되는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 인증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는 당초 이달말 출시할 계획이었는데, 명확한 이유 없이 미뤄지면서 자동차 업계 안팎에선 연기 사유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현대차그룹은 신속히 인증 문제를 마무리해 다음달 19일 GV80을 출시할 계획이다.

28일 현대차그룹과 환경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은 이달 환경부로부터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 인증을 받지 못해 당초 이달 28일로 예정됐던 출시 시기가 다음달로 늦춰졌다.

GV80은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최초로 선보이는 SUV로 그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안에 디젤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 가솔린 모델까지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GV80 디젤 모델은 출시 예정일이었던 28일까지 별다른 이유없이 공개가 되지 않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의문이 증폭돼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환경부가 지적한 문제를 최대한 신속히 보완해 다음달 9일에 다시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현재 각 유관부서들간에 협의를 거쳐 출시일을 12월 19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GV80이 환경부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디젤 게이트’ 문제가 불거진 이후 국내에서도 디젤엔진의 배출가스에 대해 보다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디젤 게이트는 지난 2015년 독일 폴크스바겐이 각 국의 까다로운 환경인증을 통과하기 위해 디젤차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사건을 말한다. 조사 결과 폴크스바겐 외에도 같은 그룹에 속한 아우디, 포르셰 등도 배출가스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돼 무더기 리콜과 판매 금지 조치를 받았다.

디젤 게이트 이후 우리 정부 역시 디젤엔진 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인증을 더 엄격히 진행하고 있다. 아우디의 경우 국내에서 인증 문제로 2년여간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GV80 디젤 모델에는 직렬 6기통 D3.0 엔진이 탑재된다. 현대차가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kg·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는데 6.8초가 걸린다. 여기에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와 수랭식 인터쿨러, 선택적환원촉매장치(SCR) 등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 여러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V80은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등 프리미엄 브랜드 SUV와 경쟁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며 "디젤 게이트 이후 환경의 인증 절차가 강화돼 한 차례 인증 통과가 좌절됐지만, 연내로 예정된 출시 시기를 내년으로 늦출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GV80이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사양과 해외 고급 브랜드 수준의 엔진 성능까지 갖춰 출시 후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했다.

GV80에는 차 안에서 결제를 하는 ‘카 페이먼트(car payment)’와 차가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해 스스로 주행에 적용하는 ‘SCC-ML(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여러 ICT 기술이 적용된다. 또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을 투영해 이동방향과 제한속도, 위험경보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도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GV80 디젤 모델을 국내에서 선보인 후 내년에 가솔린 모델을 추가해 미국과 중국, 유럽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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