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타는 순간 나도 회장님" 기아차 K9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여전히 세단을 최고봉으로 꼽는 분위기다. 기자의 아버지는 신차 구매를 고민하는 기자에게 “아기도 있는데 길게 생각해서 세단을 사야지”라며 “세단 타면 SUV 이제 못 탄다”고 말했다. 정숙하고 안정적이며 넓은 공간까지 갖췄으니 이보다 더 좋은 차가 없다고 한다. 심지어 고급스럽기까지 하니 최고인 것이다.
국내 출시된 세단 중 정숙성, 안정감, 거주성, 고급스럼 등을 모두 충족하는 모델을 찾아봤다. 국산차로 한정되다보니 고민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그렇게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더 K9(2020년형)을 시승하기로 했다. 시승차는 3.8 가솔린 그랜드 플래티넘 모델이다. 옵션에는 2열 듀얼 모니터와 스포티 컬렉션 등이 포함된다.
첫 만남부터 깜짝 놀라게 한다. 고급감은 국산차가 수입차를 못 따라간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K9을 보자마자 생각을 달리 했다. 지금은 메이드 인 코리아도 고급스러움이 넘쳐 흐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멋스런 디자인 탓에 수입차를 고른다는 것은 이제 정말 옛말이다.
크기는 전장 5120㎜, 전폭 1915㎜, 전고 1490㎜, 축거 3105㎜로 대형세단답게 압도적이다. 19인치 휠과 함께 전면부 그릴이 스포티 컬렉션 전용 디자인이다. 그릴은 가로형이 아닌 세로형 패턴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한다. 휠 역시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럭셔리함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넓은 공간을 보니 문뜩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비오는 날, 아이가 놀이터에 가고 싶다고 한다면 K9 2열에 에어매트를 깔고 놀게 해도 되겠다. 물론 아이가 장난감으로 시트 등에 흠집을 내면 마음은 조금 아플 수 있겠다.
시승차에는 2열 듀얼 모니터도 달렸다. 아이패드 등에 눈을 뜨기 시작한 아이의 시선을 돌리기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듀얼 모니터는 2열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어 운전자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고가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만큼의 가치는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회장님의 차라는 편견을 지울 수 있는 주행성능이다. 스포츠로 드라이브 모드를 변경하고 고속도로에서 힘껏 속도를 내달리면 생각보다 괜찮은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는 즉시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큰 이질감 없이 운전자의 생각대로 반응하는 편이다. 2열에 가족이 탔다는 생각을 잠시 잊고 페달을 힘껏 밟게 만들었다. 생각보다 운전하는 재미도 있는 차다. 곡선구간에서는 큰 불편함 없이 원하는대로 차가 길을 따라 흘러간다. 2열에 탄 아내는 흔들림 없이 편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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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완 기자 lee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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