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기아차 'K5' 커뮤니티 호평에..현대차 '쏘나타' 긴장

강경주 2019. 11. 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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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5의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현대차가 긴장하고 있다.

K5와 타깃층이 정확하게 겹치는 쏘나타의 디자인 호불호가 뚜렷한 상황에서 K5 외관에 대한 호평이 이어져서다.

2010년 4월 처음 탄생한 1세대 K5는 빼어난 디자인을 앞세워 쏘나타를 견제하면서 지금의 기아차 초석을 다졌다.

 현대차가 K5의 등장에 긴장하는 이유는 쏘나타가 올해 현대차 세단의 약진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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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야심작 3세대 K5 연내 출시
▽ 커뮤니티 중심 디자인 기대감 쑥쑥
▽ 쏘나타 타깃층과 충돌..현대차 긴장
3세대 K5 후면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 K5의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현대차가 긴장하고 있다. K5와 타깃층이 정확하게 겹치는 쏘나타의 디자인 호불호가 뚜렷한 상황에서 K5 외관에 대한 호평이 이어져서다. 기아차 대리점에는 벌써부터 K5 문의가 줄을 잇는 상황이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다음 달 K5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2015년 7월 나온 2세대 이후 4년여 만의 완전변경인 것이다.

2010년 4월 처음 탄생한 1세대 K5는 빼어난 디자인을 앞세워 쏘나타를 견제하면서 지금의 기아차 초석을 다졌다. 본격 판매가 이뤄진 6월 1만673대가 팔리면서 쏘나타 9656대를 제치고 베스트셀링카에 올랐고 이후에도 월평균 7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 중형 세단 시장에서 쏘나타와 함께 견인차 역할을 했다.

3세대 K5 실제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2세대 K5는 전작과 달리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1세대의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2015년 10만8438대가 판매된 쏘나타와 달리 K5는 5만8619대에 그쳤다.

3세대 K5는 출시 전부터 분위기가 다르다. 주요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형 K5를 목격했다는 글과 함께 이미지가 올라오면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쏘나타 디자인이 너무 난해했는데 K5는 카리스마 넘친다", "양산용 차량에서 나올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니다", "솔직히 디자인은 독일이나 일본차들보다 훨씬 낫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대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해서 그런지 BMW랑 묘하게 비슷하다", "차량 라인을 휘감은 크롬 도금이 조금 과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대차가 K5의 등장에 긴장하는 이유는 쏘나타가 올해 현대차 세단의 약진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쏘나타는 라이트와 후드, 그릴의 경계를 제거해 볼륨을 극대화한 후드,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에서 영감을 받은 날렵한 캐릭터 라인, 후륜구동 모델에서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비율로 호평을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3세대 K5의 외장 디자인을 지난 12일 공개했다. 3세대 K5는 '역동성의 진화'를 디자인 콘셉트로 과감한 디자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한 번만 봐도 뇌리에 박히는 강렬한 인상과 존재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그 결과 쏘나타는 지난달 1만688대가 판매돼 국내 완성차업계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판매 1위에 올라선 것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이다. 9월에 중형 SUV '싼타페'에 내줬던 왕좌도 한 달만에 탈환했다. 특히 쏘나타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8만2599대로 부동의 판매 1위를 이어가던 트럭 '포터(8만2557대)'도 제쳤다. 현대차에서는 쏘나타의 이같은 기세가 꺾일까 염려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K5가 출시된다고 해서 쏘나타의 국내 판매량이 급감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온라인과 대리점을 통해 시장 반응은 체크하고 있다"며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기아차 대리점 관계자는 "K5 출시일과 가격을 묻는 전화가 상당히 많이 오고 있다"며 "셀토스를 보러 왔다가 K5에 대해 문의를 하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귀띔했다.

3세대 K5 실제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근의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K5가 잘빠졌다는 이야기를 전부터 들었기 때문에 정식 출시되면 쏘나타가 전과 같은 판매량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세단 구매를 염두한 소비자들은 신차효과 때문에 당연히 K5를 먼저 들여다보겠지만 그것이 곧 구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K5와 비교하기 위해 쏘나타를 찾는 발걸음도 동시에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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