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대 팔린 람보르기니, 올해는 벌써 130대나
[경향신문] 한대에 3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람보르기니가 지난해는 11대만 팔렸으나 올해는 지난달까지만 벌써 130대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4억원 중반대의 롤스로이스도 140대 팔렸다.
대중차 가운데는 대표적 고급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달 수입차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며 판매가 급증했다. 경제적 양극화가 커지면서 자동차 구매 행태로도 이어진다는 비평이 나온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람보르기니 브랜드 차량은 총 1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대)보다 1525% 증가했다.
람보르기니는 2017년 총 24대 팔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대에 그쳤으나 올 들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에 팔린 것만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의 2배를 넘는 24대였다.
람보르기니의 국내 연간 판매량이 100대를 넘어선 것은 2015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람보르기니(약 3억3500만원)를 제치고 지난해 대당 평균 판매가격 1위를 차지했던 롤스로이스(4억5900만원)도 올들어 지난달까지 140대나 팔렸다. 1년 전(97대)보다 44.3%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올해 1∼10월 국내 수입차 판매 대수가 총 20만62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나 줄어든 점과 대조된다. 평균 가격이 3번째로 높은 벤틀리(2억6500만원)의 경우 올들어 73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215대)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자동차업계는 람보르기니가 지난 5월 가격을 낮춘 모델인 우루스(2억5000만원)를 출시하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한다. 이른바 ‘슈퍼카의 대중화’ 움직임의 하나다.
한편 벤츠는 지난달만 8025대 팔렸다. 이는 작년 10월보다 26.0% 늘어나며 수입차 시장점유율 36%를 넘었다. 지난달 팔린 수입차의 100대 중 36대꼴이 벤츠였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으로는 6만2933대로 10.2% 증가했다. 판매 순위 10위안에 E300과 E220d 등 벤츠 모델만 6종이었다.
벤츠는 쌍용차(8045대)에 근소한 차로 밀려 현대차, 기아차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르노삼성(7916대)과 한국GM(5707대)은 크게 앞질렀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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